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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백신 배포 시작…14일 대선 선거인단투표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에 있는 '화이자(Pfizer)’ 공장에서 13일 백신 배포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배포가 시작됐습니다. 14일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관련 내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4일 대선 결과를 확정지을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 불복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올해의 인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선정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드디어 배급된다고요 ?

기자) 그렇습니다. 13일, 보관 온도 영하 70도로 유지한 백신이 ‘화이자(Pfizer)’ 공장이 있는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에서 출발했습니다. 첫 번째 트럭에 실린 약 18만4천여 회 접종 분량은 물류업체 페덱스와 UPS 비행기에 옮겨진 후 미국 내 주요 물류 거점으로 배송됐습니다.

진행자) 1차로 배포되는 백신의 분량이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약 290만 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인데요.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 종사자와 요양 시설 노인과 직원이 우선 접종 대상이 됩니다.

진행자) 접종은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기자) 네. 이르면 14일부터 접종이 바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티븐 한 미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 전날(13일) CNN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 감염증을 억제할 백신 접종이 매우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월요일에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 바로 백신 개발과 공급 아니었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3월 중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막대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안겼는데요. 9개월 만에 백신이 나오게 된 겁니다.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고 또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급증하는 추세인데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14일 오전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는 약 1천626만 명에 사망자는 29만 9천여 명에 달합니다.

진행자) 백신이 승인된 과정을 좀 정리해볼까요?

기자) 미국에서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가하려면 FDA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요. 우선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가 지난 10일 미국 ‘화이자(Pfizer)’와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했고요. FDA가 11일 이를 수용했습니다. 이어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가 16세 이상 미국인에게 접종을 권고하기로 했고,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13일 이를 수용한 겁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또 다른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Moderna)’가 개발한 백신도 승인을 검토 중입니다.

진행자) 모더나 백신까지 승인되면 접종이 더 활발히 진행되겠군요?

기자) 네, 그렇게 되면 이달 말까지 2천만 명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 백신은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데요. 몬세프 슬라위 백악관 백신 개발 선임고문은 1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년 3월 말까지 미국인 1억 명이 백신을 접종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백신에 대한 미국인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은 절반가량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FDA 국장은 13일 ABC 방송 ‘디스위크’ 프로그램에 출연해 백신 접종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1/4에서 절반은 화이자 백신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한 국장은 정부가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해 투명한 자세를 보이고 있고 모더나의 백신도 이번 주에 심의를 할 것이라며, 두 백신 모두 95%의 효능을 보이는 만큼 국민들이 꼭 백신을 맞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백신 효과가 언제쯤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될까요?

기자) 네. 슬라위 고문은 미국인 대부분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상태인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형성하려면 인구의 75% 또는 80%가 면역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5월이나 6월쯤에는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슬라위 고문은 하지만 집단면역을 갖기 위해선 사람들이 백신을 반드시 맞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백신 우선 대상자에 정부 당국자들이 포함됐다는 보도가 있더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보좌진과 주요 당국자들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내용이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밤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한 어느 정도 늦게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계획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백신을 맞을 계획은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투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위해 집무실에서 로즈가든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위해 집무실에서 로즈가든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 불복 의사를 또 밝혔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대선 결과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기한 소송 여러 건이 이미 기각됐고, 11일 미 연방대법원에서도 텍사스주의 소송을 기각하는 결정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라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도 우리가 이겼고, 조지아주에서도 크게 이겼다” 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연방대법원이 기각한 텍사스주 소송은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텍사스주가 지난 8일,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위스콘신 등 4개 주를 대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이긴 대선 결과를 무효로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은 텍사스주가 소송을 제기할 법적 권리가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진행자) 연방대법원 결정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엔 변함이 없는 거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에도 구체적인 증거 없이 이번 대통령 선거가 부정선거라는 주장들을 올렸는데요. 이번 선거가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선거였다”라는 글을 대문자로 써서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주말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도 열렸다고요?

기자) 네, 수도 워싱턴D.C.에 12일, 수천 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결집해 지지 시위를 벌였습니다. 워싱턴 D.C.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측이 부정 투표 소송을 제기했다 기각된 일부 주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는데요. 시위대는 이번 대선에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이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진행자)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됐습니까?

기자) 시간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트럼프 지지대와 반트럼프 진영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4명이 흉기에 찔려 병원에 실려 갔고요. 23명이 체포됐다고 워싱턴 경찰 당국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상황에서 선거인단 투표는 예정대로 열리나요?

기자) 네, 14일 각 주 주도에서 선거인단이 모여 대선 결과를 확정하게 됩니다. 사실 지난 11월 3 일 대선을 통해 차기 대통령이 공식 확정된 건 아닙니다. 미국은 각주 별 선거인단을 통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엄밀히 말해 지난달 실시된 대선에서는 유권자들이 대통령을 선출할 선거인단을 뽑은 거고요. 미국 내 50개 주와 워싱턴 D.C.에 할당된 선거인단이 14일 공식투표를 통해 차기 대통령을 선출합니다.

진행자)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대의원 수는 충분히 확보했죠?

기자) 네, 바이든 당선인은 총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면서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270석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인단 232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는데요.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내년 1월 6일 연방 의회가 결과를 발표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표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선거인단 투표에서 반란표가 나오기도 한다고요?

기자) 네, 선거인단 투표에서 간혹 지지하기로 약속한 후보가 아닌 다른 정당 후보를 찍는 반란표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준 적은 없습니다.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선정했다.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선정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 유명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올해의 인물’을 발표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타임지는 10일 올해의 인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드워드 펄센털 타임지 편집장은 바이든 당선인과 해리스 당선인이 “미국의 이야기를 바꾸었다”라고 평가하며, 두 사람은 “공감의 힘이 분열의 분노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고, 비탄에 빠진 세상에 치유의 비전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올해의 인물에 오르는 경우가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펄센털 편집장은 미국의 32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 이후 모든 대통령이 올해의 인물에 항상 이름을 올렸고, 이 중 10 여 명은 대통령 선거 해에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이 함께 올해에 인물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만큼 부통령 당선인도 화제의 인물이었다는 반증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자메이카와 인도 이민자의 자녀인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이자 첫 유색인종 부통령이 될 예정인데요. 타임지는 두 사람의 조합은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4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는데요. 내년 1월 20일에 취임식이 거행됩니다.

진행자) 그럼, 4년 전 대선 해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 승리하면서 그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습니다. 당시 타임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류 정치계의 지도층을 뒤엎고, 국제 질서의 정치적 방향을 사실상 바꿔놓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매년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후보군에도 있었던 거네요?

기자) 네, 바이든, 해리스 당선인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미국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책임진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과 일선의 의료진이었고요. 인종차별 반대운동도 최종 후보였습니다.

진행자) 한편,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연예인’에는 한국 가수가 선정됐다고요?

기자) 네, 타임은 지난해부터 올해의 인물 분류를 세분화해서 ‘올해의 연예인’, ‘올해의 수호자’, ‘올해의 기업인’ 등도 선정하는데요. ‘올해의 연예인’에 방탄소년단이 선정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BTS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한국의 7인조 남성 악단인데요. 타임은 BTS가 거대한 팬층을 기반으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와 같은 사회 운동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국제적인 존재감을 크게 드러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 외 수상자 명단을 볼까요?

기자) 올해의 수호자에는 파우치 소장과 일선의 의료진 그리고 인종차별 반대 운동가들이 선정했고요. 올해의 운동선수에는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선수가 꼽혔습니다. 또 올해의 기업인에는 화상회의 업체 줌(Zoom)의 에릭 위안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됐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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