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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탈세' 기소…산불대처 연방지원 확대 


앨런 와이셀버그(오른쪽)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rump Organization)'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라보고있다. (자료사진)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체와 측근이 탈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2년여 동안 진행된 수사에서 첫 번째 형사 기소여서, 앞으로 사법처리가 확대될 전망인데요.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서부지역 산불 대처에 연방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이어서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새로운 ‘자유의 여신상’이 도착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체와 측근이 기소됐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rump Organization)’과 이곳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앨런 와이셀버그 씨가 기소됐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매체들이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관련 사실을 전했는데요. 뉴욕주 맨해튼 검찰이 지난 2년여 동안 관련 수사를 진행한 가운데 첫 기소입니다.

진행자) 어떤 혐의를 받은 겁니까?

기자) 세금 탈루 혐의로 알려졌습니다. 공식 기소 절차는 1일 오후 법정에서 이뤄질 예정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맨해튼 검찰은 얼마 전 법원 판결에 따라 입수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납세 내역과 금융 거래 자료들을 면밀히 조사해왔습니다. 이런 수사 결과를 살펴본 대배심이 탈세 혐의가 성립된다고 보고, 기소를 결정한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응을 내놨나요?

기자) 특별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관련 보도가 나온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텍사스 국경지대를 방문했는데요. 기자들이 이 문제에 관한 질문을 이어갔지만, 답변이 없었습니다. 다만 검찰 측이 기소 준비 마감일로 설정한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수사 진행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먼저, 검찰 측이 줄곧 공정하지 않은 태도로 자신의 사업체와 관련자들을 다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무례하고, 고약하고, 전적으로 편향된” 처우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서, 탈세를 비롯한 범법 행위 사실을 일체 부인했습니다. 자신의 사업체가 벌여온 일들은 “미국의 기업 사회 규범을 따랐다”면서, “범죄가 될 리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검찰 측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검찰의 일상적 활동이 아니라, 애초부터 “범죄를 찾아내려는” 목적 아래, 자신과 주변 인물들을 향해 표적 수사를 벌였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성명에서 주장했는데요.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한 공판과 별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에 대한 기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걸로 수사가 종결된 게 아니란 말인가요?

기자) 맞습니다. 이 밖에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에서 다양한 혐의점들을 맨해튼 검찰이 살피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게 ‘회계 부정’입니다. 지난 2016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와 불륜 관계를 주장한 성인영화 배우 등에게 ‘입막음’ 용도로 돈을 준 사실이 알려졌는데요. 당시 트럼프 후보 개인 변호인이었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가 관련 비용을 변제받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그 비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업체를 통해 지급됐다는 의혹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비용 변제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사업체가 연루된 것이 확인되면, 기업 운영 목적과 관련 없는 부당한 지출이라, 회계 부정이 드러나는 건데요. 이 밖에 금융 비리도 수사 선상에 올라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사업체가 세금을 줄이기 위해서 자산가치를 고의로 축소했다는 혐의가 있고요. 아울러, 대출과 보험 적용에서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해 자산 가치를 부풀린 일도 있다고 현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기소는 앞으로 진행될 사법 처리의 시작점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기소는 전체적인 수사 범위에서 작은 부분에 해당한다는 법조계 분석을 월스트리트 저널과 NBC뉴스 등이 전했는데요. 아직 핵심은 건드리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주요 현안들의 수사를 진전시키기 위해, 이번 기소 대상자인 와이셀버그 씨를 활용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주요 매체들이 설명했는데요. 핵심 사안에 대한 수사에 와이셀버그 씨가 적극적으로 협조하면, 개인 구형량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절차를 진행한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미국 사법체계에서는 이런 형량 거래가 가능합니다.

진행자) 이번에 기소된 와이셀버그 씨는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 주변의 ‘돈 관리’를 오랫동안 맡아온 측근입니다. “트럼프의 머니맨(money man)”이라고 CBS뉴스가 설명했는데요. 이번 기소는 와이셀버그 씨의 개인적 탈세 행위가 중심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 중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으로부터 자동차와 주택, 사립학교 수업료 같은 금전 혜택을 받고도 소득세 정산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와이셀버그 측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무죄 입장을 지키면서, 법정에서 싸워나가겠다”고 변호인단이 1일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이날 공식 기소 절차를 앞두고, 와이셀버그 씨가 아침 일찍 맨해튼 형사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이 현지 매체들에 포착됐는데요. 같은 날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측은 와이셀버그 씨를 옹호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 사업체에서 성실하게 “48년 동안 근무 해왔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건전하게 한 가정을 지켜온 가장으로서 “사랑스런 남편이자, 아버지, 할아버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 백악관에서 미국 서부 지역 주지사들과 폭염과 산불 대책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 백악관에서 미국 서부 지역 주지사들과 폭염과 산불 대책을 논의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서부 지역 산불 대처에 연방 지원을 확대한다고요?

기자) 네. 최근 극심한 고온 현상으로 가뭄과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서부 지역에 연방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30일 발표했습니다. 이날 서부 지역 주지사들과 원격으로 진행한 대책회의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소방 인력 처우 개선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밖에 연방 당국과 주 정부들이 협력해 “지금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 발언 내용, 구체적으로 들어보죠.

기자) 해마다 산불 철이 되면,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인적ㆍ물적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이게 더 이상 “철에 따라 대응할 일이 아니”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산불 대책은 “연중 계속 이어가야 할 임무”라고 덧붙였는데요. 기후변화로 인해, 양상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상 고온과 가뭄이 위험한 수준으로 진행되면서, 산불도 강하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서부 지역 산불이 어느 정도 되는 상황인가요?

기자) 10여 개 주에서 50건 가까운 산불이 진행 중인 것으로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집계했습니다.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전망인데요. 향후 몇 달 안에 서부 주요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새롭게 발화할 가능성이 평상시보다 높다고 국가화재센터(NIFC)가 경고한 상태입니다.

진행자) 산불 위험이 평상시보다 높은 이유는 뭡니까?

기자) 이상 고온과 가뭄 때문입니다. 서부 주요 지역에서 최근 기록적인 무더위가 계속되는 중인데요. “지난 주말, 오리건에서 사흘 연속 최고 기온 화씨 117도(섭씨 47도)가 넘는 기록이 이어졌다”고, 이날(30일) 대책 회의에 참석한 케이트 브라운 지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호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최고 기온이 섭씨 47도라면, 노약자들은 견디기 힘든 수준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따라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오리건주 당국은 이상 고온 관련 사망자가 60명을 넘겼다고 30일 발표했습니다. 또한 인접한 캐나다의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역에서도 사망이 잇따르는 중인데요. 미국과 캐나다를 합쳐 100명 이상이 이번 무더위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이날(30일) 열린 대책 회의에 어떤 사람들이 참석했습니까?

기자) 백악관에서 회의를 주재한 바이든 대통령 옆에 뎁 할랜드 내무장관 등 관계 당국자들이 배석했고요. 서부 지역 주지사들이 각각 현지에서 화상 연결로 의견을 나눴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개빈 뉴섬, 콜로라도의 재러드 폴리스, 뉴멕시코의 미셸 루한 그리셤, 네바다의 스티스 시설랙, 워싱턴의 제이 인슬리, 오리건의 케이트 브라운 지사 등 민주당 소속 당국자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야당인 공화당 주지사들은 참가하지 않았나요?

기자) 공화당 주지사들 중에서도 일부 동참했습니다. 유타의 스펜서 콕스, 와이오밍의 마크 고든 지사인데요. 애리조나, 아이다호, 몬태나 주지사는 불참했습니다. 몬태나의 그레그 지앤포테 지사는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주장했는데요. “뉴스에서 관련 사실을 접하게 돼 실망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하기 위해 제작한 1/16 크기의 소형 '자유의 여신상'이 지난 7일 파리에 전시돼있다.
프랑스가 미국에 선물하기 위해 제작한 1/16 크기의 소형 '자유의 여신상'이 지난 7일 파리에 전시돼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새로운 ‘자유의 여신상’이 미국에 도착했다고요?

기자) 네. 프랑스 정부 산하 기관이 보낸 새로운 ‘자유의 여신상’이 30일 미국에 들어왔습니다. 9일 동안 대서양을 건너는 항해를 거쳐, 이날 뉴저지 항에서 하역 수속을 밟고, 뉴욕 엘리스 섬으로 이송됐는데요. 미국 최대 경축일 가운데 하나인 오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진행자) 뉴욕의 명물인 ‘자유의 여신상’과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기자) 크기를 줄인 복제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모양은 원형 그대로 본떴지만, 높이 3m가 채 안 되는 크기로 훨씬 작은데요. 지난 1878년 원본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 때 썼던 주물을 3차원 입력(3-D scan)하는 첨단 방식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프랑스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프랑스인들이 ‘자유의 여신상’을 미국에 선물한 지 약 135년 만에 두 번째 ‘자유의 여신상’이 오게 된 겁니다.

진행자) ‘자유의 여신상’을 프랑스에서 선물했던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886년, 미국 독립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프랑스 국민들이 ‘자유의 여신상’을 보내왔던 건데요. 뉴욕 도심을 바라보는 리버티 섬에 설치됐습니다. 높이가 98m에 이르러, 먼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아메리칸 드림’을 품은 채 배를 타고 뉴욕에 들어오던 이민자들이 미국을 접할 때 가장 처음 보게 되는 조형물이었습니다.

진행자) 지금도 미국의 상징물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게 ‘자유의 여신상’이죠.

기자) 맞습니다. 관광이나 방문차 미국 동부나 뉴욕에 오는 사람들은 꼭 한번 보고 싶어 하는 게 ‘자유의 여신상’인데요. 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상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평상시에는 연간 450만 명 이상 ‘자유의 여신상’을 방문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미국은 이런 선물을 받고 프랑스에 어떤 보답을 했나요?

기자) 미국도 ‘자유의 여신상’을 만들어 프랑스에 보냈습니다. 수도 파리 시내 센강의 인공 섬인 시뉴 섬에, 같은 모양으로 높이 22m짜리 ‘자유의 여신상’이 서 있는데요. 지난 1889년, 미국이 프랑스 대혁명 발발 100주년을 기념해 보답으로 만들어 준 것입니다. 뉴욕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설치됐습니다.

진행자) 그럼 뉴욕에 있는 것 하나, 파리에 있는 것 하나, 그리고 이번에 새로 미국에 도착한 것까지 ‘자유의 여신상’이 모두 세 개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원본은 뉴욕 리버티 섬에 있는 것인데요. 이밖에 모조품들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나 일본 도쿄 등 세계 곳곳에 서 있기도 합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에 새로 미국에 들어온 ‘자유의 여신상’은 어디에 설치됩니까?

기자) 수도 워싱턴 D.C.입니다. 주미 프랑스 대사관저 앞뜰에 세워질 예정인데요. 대사관 측이 프랑스 국립미술공예원(CNAM)으로부터 10년 대여 계약을 맺은 데 따른 겁니다. 앞서, 이 작품은 지난 10년 동안 파리 시내에 있는 프랑스 국립기술공예박물관 입구에 서 있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측이 대여 계약을 통해 두 번째 ‘자유 여신상’을 보내온 이유는 뭔가요?

기자) “양국(미국과 프랑스) 간 우의를 재확인하기 위해 두 번째 자유의 여신상을 보내는 것”이라고 프랑스 유력 매체 ‘르피가로’가 해설했습니다. 이런 계획을 2019년에 확정했다고 보도됐는데요. 그 뒤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실행을 계속 미뤄져 왔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미국에서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들어선 것을 계기로 서두르게 됐고요. 새 정부 첫 독립기념일에 맞춰 미국에 도착했다고 현지 언론이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미국인들이 ‘자유의 여신상’ 축소판을 언제부터 볼 수 있습니까?

기자) 1일 뉴욕 시내에서 환영식이 열린 뒤, 원본 ‘자유의 여신상’을 마주 보는 곳에 일단 세워지는데요. 독립기념일인 4일까지 거기 머뭅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워싱턴 D.C.로 운송 절차를 밟고요. 오는 14일 공식 제막할 예정입니다. 이날(14일)은 프랑스 혁명 기념일인 ‘바스티유 데이(Bastille Day)’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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