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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에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평화 증진과 국제법 발전에 기여”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

나비 필레이 전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 증진과 국제법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필레이 전 인권최고대표를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외르겐 바트네 프리드네스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회견에서 필레이 전 인권최고대표에 대해 “탁월한 용기와 강직함을 바탕으로 더욱 포괄적인 국제법 질서 구축에 앞장서 온 인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프리드네스 위원장은 또 그가 “전쟁범죄, 반인도적 범죄, 집단학살이 기소되도록 하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국제법의 범위와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는 것에 기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제법 체계가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으며 그 제도들이 공격받고 있다”며 “필레이는 국가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고 폭력과 분쟁의 희생자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분명히 국제 체제와 국제 규범에 기반한 질서, 관련 기구를 공격하고 훼손하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강조했습니다.

필레이 전 인권최고대표는 남아공 고등법원의 첫 여성 유색인종 판사, 르완다 국제형사재판소(ICTR) 소장,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 등을 역임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수장을 지내며 전 세계 인권 증진과 성소수자 차별 반대 등에 앞장섰습니다.

특히 유엔 인권최고대표로 재임 중이던 지난 2013년 특별성명을 통해 북한 정권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적 조사를 촉구했고, 이에 따라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유엔 차원의 종합적인 조사를 진행하기 위한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가 설립됐습니다.

필레이 전 인권최고대표는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권 상황 등 국제법 수호와 인권 유린 규명을 위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필레이 전 인권최고대표는 지난 2022년 3월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 세계는 목소리 없는 북한 희생자들을 위해 계속 북한 인권 문제를 폭로하고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필레이 전 인권최고대표는 또 북한은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북한 정권의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4월 올해 노벨평화상에 208명의 개인과 79개 단체가 추천됐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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