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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D-3] 트럼프 추격 속 바이든 우위…6개 경합주 막바지 판세 안갯속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공항에서 선거유세를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공항에서 선거유세를 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사흘 앞두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국 지지율에서 여전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선의 향방을 가를 주요 6개 경합주의 막바지 판세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선을 사흘 앞둔 30일, 미 정치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전국 평균 지지율은 51.3%로 트럼프 대통령을 7.8%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미 선거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잇’이 집계한 전국 평균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현재 8.9%포인트 차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습니다.

그러나 대선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주요 6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혼전 양상입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이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격차를 평균 3.2%포인트 차까지 좁혔습니다.

특히 선거인단이 29명에 달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여름 이후 줄곧 앞섰지만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하더니 3일 후 또 뒤집혔습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이날 현재 48.4%로, 47.2%인 트럼프 대통령을 1.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다음으로 많은 선거인단 2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49.5%의 지지율로, 45.9%인 트럼프 대통령을 3.6%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파이브서티에잇’도 이날 현재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각각 2.2%포인트, 5.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플로리다주와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면서 최근 이번 대선의 승부를 판가름할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0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선거유세를 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30일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선거유세를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9일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플로리다가 (민주당 상징인) 파란색으로 변하면 게임은 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바이든 전 부통령] “The hear and soul of this country is at stake. Right here in Florida. It’s up to you. You hold the key. If Florida goes blue, it’s over. It’s over.”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조 바이든의 계획은 (코로나) 봉쇄로 여러분을 벌주자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Joe Biden’s plan is to deliver punishing lockdown. He’s going to lock you down.”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지역 중 하나인데, 이 곳은 1992년 이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을 정도로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입니다.

4년 전 대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는 이변이 일어난 곳이 펜실베이니아주입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외에도 또다른 핵심 경합주인 애리조나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4개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오차범위 우위에 있어 통계학적으로는 동률입니다.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마틴스버그 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유세가 열렸다.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마틴스버그 공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유세가 열렸다.

또 대선 막바지인 최근 들어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해 주목되지만, 1%포인트 차 우위로 미미합니다.

조지아주는 1992년 빌 클린턴 후보 당선 이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이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었던 곳입니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7%포인트 차 내외로 앞서며 일단 현재로서는 꽤 안정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또다른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주는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근소하지만 1%~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부분 여론조사기관의 관측과 달리 올해도 4년 전 대선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숨은 지지층인 ‘샤이 트럼프’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4년 전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경합주 승리를 예측했던 ‘트라팔가르 그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안정적 우위를 보이는 위스콘신주에서 두 후보가 동률이고, 미시간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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