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9일 터키 남부 최대 도시 아다나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의 비필수 정부 직원과 가족들에게 철수를 명령했습니다.
이 조치는 이란이 터키를 향해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내려졌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동 군사 작전이 시작된 지 10일 만에 발생한 두 번째 공격입니다.
터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9일 이란에서 발사돼 터키를 향하던 탄도미사일이 가지안테프 샤힌베이 지역 상공에서 NATO 공중·미사일 방어 체계에 의해 “적시에 대응돼 무력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나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비필수 인력 철수 조치가 “각별한 주의 차원에서” 취해졌다고 밝혔습니다.
또 터키 남동부 지역의 위협 수준을 4단계로 상향하고 미국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터키 여행 경보는 미국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안전상의 이유로 비필수 미 정부 직원과 가족들에게 유사한 철수 조치를 내린 데 이어 나온 것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미 대사관과 영사관들은 지난주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정기 영사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8일 이란의 공격으로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군용 탄약이 주거 지역에 떨어지면서 알카르지 주에서 주민 2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사우디 당국은 밝혔습니다.
사우디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란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이는 “양국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추가적인 긴장 고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왕국은 또한 우리 국가들에 대한 이란의 현재 행동이 지혜를 반영하지 않으며, 확전 방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확전이 벌어질 경우 가장 큰 패자는 이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린지 그레이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비필수 인원 철수 조치에 대해 사우디가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 X에 "사우디 왕국은 이 지역을 공포에 몰아넣고 미국인 7명을 살해한 야만적인 이란 테러 정권을 종식하기 위한 노력에 자국의 유능한 군대를 투입하길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목숨을 잃고 있고, 미국은 이 지역을 위협하는 이란 테러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며 "그러는 동안 사우디아라비아는 성명을 발표하고 뒤에서 미미한 수준의 도움만 줄 뿐, 이란의 공포 정치를 끝낼 군사작전에는 참여하려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중동 지역에서 미국 시민 대피 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딜런 존슨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성명을 통해 지난 2월 28일 이후 3만 2천 명 이상의 미국 시민이 중동에서 안전하게 귀국했다고 밝혔습니다.
존슨 차관보는 "이 수치에는 다른 국가로 안전하게 이동한 미국인이나 중동에서 출발했지만 아직 귀국 중인 미국인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중동 지역 내 민간 항공편 운항이 개선되고 있으며, 전세기 및 육로 수송 작전도 "안보 상황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계속 확대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존슨 차관보는 또 국무부가 "약 24편의 전세기를 운항해 수천 명의 미국인을 지역 밖으로 안전하게 대피시켰다"고 밝히며, "24시간 운영 태스크포스를 통해 해외 미국인 1만 9천 명 이상에게 안보 지침과 여행 지원을 직접 제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출국 지원을 요청한 미국 시민 중 절반 이상이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교통편을 실제로는 거절했다며 "일부 미국 시민들은 현지에 잔류하기를 원하고, 다른 교통편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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