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은 지난 2009년 텍사스주 미군 기지에서 이슬람 테러 공격으로 13명을 총격 살해한 전직 육군 장교 니달 하산에 대해 미군이 오는 12월 전례 없는 공개 총살형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8일 미국 방송사 '리얼 아메리카스 보이스(Real America's Voice)'와의 인터뷰에서 사형 집행이 오는 12월 3일 포트후드 미 육군 기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포트후드는 니달 하산이 지난 2009년 11월 5일 총격 사건을 일으킨 장소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사람들이 이를 지켜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런 종류의 행위에는 심각한 결과가 따른다는 점을 사람들이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9일 백악관에서 하산이 그 같은 처벌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그는 아주 많은 사람을 죽이고 다치게 했다”며, “미치광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군사법원은 지난 2013년 하산에게 동료 군인 12명과 민간인 1명 등 13명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혐의와 다른 32명에 대한 계획적 살인미수 혐의를 각각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으며, 하산은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산은 재판에서 당시 해외에서 미군과 싸우고 있던 급진 이슬람주의 전투원들과 연대하기 위해 기지에서 총격을 가했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산은 공격 당시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습니다.
앞서 5일 숀 파넬 미국 전쟁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하산에 대해 미 육군 총살형을 권고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이 마지막으로 총살형을 집행한 것은 1945년으로, 당시 2차 세계대전 중 탈영한 남성 군인 1명을 처형했습니다.
미국에서 마지막으로 공개 사형 집행이 이뤄진 것은 1936년으로, 당시 켄터키주에서 강간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 1명이 교수형에 처해졌습니다.
미국 민간 법원의 명령에 따른 총살형 집행은 이보다 최근에도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총살형이 세 차례 집행됐으며, 이는 2010년 이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총살형 사례들이었습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8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는 미군이 하산의 총살형 집행 장면을 생중계할 것이라는 CBS 뉴스 보도가 "정확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 이 같은 생중계가 이뤄진 전례는 없습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일반적으로 민간 사형 사건에서 독극물 주입 방식을 사용합니다.
지난 4월 미 법무부는 사형 집행에 사용되는 약물 확보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 사형 집행 방식의 확대와 다양화를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법무부는 총살형과 전기의자형, 독가스형을 대체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습니다.
전직 육군 장교인 하산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군에서 제적됐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