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15일 북한 근로자의 미국 IT 기업 위장 취업을 도운 미국인 2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 정권을 위해 수백만 달러의 불법 수익 창출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난 42세의 커자 왕(Keija Wang)과 39세의 젠싱 왕(Zhenxing Wang)에게 각각 징역 9년과 징역 7년 8개월이 선고됐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80여 명의 미국인 신원을 도용해, 북한 IT 인력들이 미국 기업 100여 곳에 원격으로 취업하도록 도왔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수익 500여만 달러가 북한 정권에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이른바 ‘랩탑 팜(laptop farm)’을 운영하며 미국 기업이 지급한 업무용 컴퓨터를 자택에 설치한 뒤, 이를 해외에 있는 북한 인력들이 원격으로 접속해 사용하도록 도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호파나 테크(Hopana Tech)’ 등 유령회사를 설립해 북한 인력들이 합법적인 미국 기업 소속인 것처럼 꾸며, 이를 통해 받은 급여를 해외 공범들에게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존 아이젠버그 법무부 국가안보 차관보는 “피고인들은 북한 인력들이 미국 기업 시스템에 침투하도록 도우며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며 “북한의 불법 수익 창출을 지원하는 행위에 대해 계속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나머지 8명은 도주 중이며, 국무부는 이들의 검거 및 북한의 불법 자금 관련 제보에 대해 최대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VOA 뉴스
For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