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시리아에 남아 있는 화학무기 비축분 폐기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의 재정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타미 브루스 유엔 주재 미국 차석 대사는 새 시리아 정부가 국제 사찰단과 전례 없는 협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브루스 차석 대사는 10일 열린 유엔 안보리의 시리아 화학무기 문제 관련 월례 브리핑에서 시리아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와 협력해 온 점을 환영했습니다.
브루스 대사는 양측이 유엔 안보리 결의 2118호에 따른 의무 이행을 향해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결의는 2013년 채택된 것으로, 시리아가 OPCW 감독 아래 전체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검증받은 뒤 폐기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브루스 대사는 지난 1월 발표된 OPCW의 다섯 번째 보고서를 언급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처음으로 시리아 정부가 관련 시설에 전면적인 접근을 허용한 가운데 작성됐습니다.
보고서는 2016년 카프르 제이타(Kafr Zeita)에서 최소 35명이 부상한 염소가스 공격에 대해 당시 아사드 정권의 공군이 책임이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브루스 대사는 “이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이 조사 결과가 시리아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 책임자들을 “궁극적으로 책임지게 하는 노력”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은 시리아와 다른 6개국과 함께 시리아 주도의 화학무기 폐기 계획 그룹(Destruction Planning Group)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루스 대사는 이 작업이 시급하면서도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아 임무 수행을 위한 자발적 재정 지원과 물자 지원을 요청한 OPCW 사무총장의 호소에도 공감을 표했습니다.
브루스 대사는 또 유엔 제재위원회가 최근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테러 조직 목록에서 제외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은 시리아 이슬람 반군 조직으로, 지도자 아흐마드 알샤라가 2024년 12월 공세를 이끌어 장기 집권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축출했습니다.
알샤라는 현재 시리아 과도정부의 대통령을 맡고 있습니다.
브루스 대사는 이번 조치가 회원국들이 다마스쿠스에 화학무기 대응 지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브리핑에서 유엔 군축 담당 고위 관리는 여전히 100곳이 넘는 미신고 시리아 시설이 옛 정권의 화학무기 프로그램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아사드 정권이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데 대응해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을 명령했으며, 2018년에는 프랑스와 영국과 함께 추가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국의 목적은 화학무기의 생산과 확산,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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