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해 한미 양국 간 특별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일을 하게 돼 일생일대의 영광입니다.”
미셸 스틸 주한 미국 대사는 21일 미국대사관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영상을 통해 대사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스틸 대사는 또 남편인 숀 스틸 변호사와 나란히 서서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라는 한국어 인사말로 시작한 이 영상에서 주한미국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를 소개하면서, 북한 출신인 부모가 6.25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해 한국으로 온 가족사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는 절대 공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틸 대사는 “현충원에 모신 참전용사 분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부모님이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서울에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국가 간 유대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매일 이런 교훈을 마음에 새기며 철통같은 안보 동맹을 강화하고 경제적 유대를 심화하며 인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틸 대사는 한미 간 인적 교류의 역사를 강조하면서 어머니 정옥희 씨가 미국인 선교사 메리 스크랜턴이 설립한 이화여대에 입학했다가 53년 만에 뒤늦게 졸업하게 된 사연도 소개했습니다.
정 씨는 1951년 이화여대 국문학과에 입학했지만 6·25전쟁 여파로 졸업장을 받지 못했고, 이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수필가로 활동했습니다.
이화여대가 재학 중 혼인을 금지한 ‘금혼 학칙’을 2003년 폐지하면서 정 씨는 74세의 나이에 이화여대에 재입학해 졸업에 필요한 학기를 이수했고, 2004년 2월 입학한 지 53년 만에 졸업했습니다.
스틸 대사는 2분27초 분량의 영상을 마치면서 한국어로 “함께 해주세요”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스틸 대사는 영상과 함께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월남한 부모의 서울생활이 담긴 사진 2장과, 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 등을 공개했습니다.
스틸 대사는 서울에 부임한 직후 남대문시장과 광화문 거리 등을 찾는 등 한국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한편 스틸 대사는 23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와 만나 "미한일 협력이 앞으로 만들어 갈 기회에 대한 뜻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스틸 대사는 X에 올린 글에서 미한일 "3국간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평화롭고 안전하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함께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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