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한국, 유엔서 DMZ 지뢰 사과 요구…프랑스·캐나다도 북한 비판

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 일반토의.
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 일반토의.

한국이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최근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북한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프랑스와 캐나다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비판했습니다. 북한은 관련 비판을 거부하고 한국과 공방을 벌였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이 유엔총회에서 DMZ 비무장지대 내 북한의 지뢰 매설 문제를 제기하고, 프랑스와 캐나다 등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비판했습니다.

차지훈 유엔주재 한국대사는 지난 8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 일반토의에서 최근 비무장지대, 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제1위원회는 군축과 군비통제,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등 국제안보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산하 위원회입니다.

차 대사는 이어 한국군과 유엔군사령부의 합동 현장조사와 법과학적 분석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에 고의로 매설한 지뢰가 폭발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군사분계선(MDL)은 정전협정에 따라 설정된 남북 간 군사적 경계선입니다.

차 대사는 이를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북한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차 대사는 이와 함께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도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안보, 세계 비확산 체제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에 핵확산금지조약(NPT)와 관련한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프랑스와 캐나다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비판했습니다.

프랑스 대표는 이날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우려를 표명하고, 안보리 결의에 따라 이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캐나다 대표는 북한이 불법적인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통해 NPT와 여러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과 이란이 지원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이 무력 사용 금지와 국가의 영토 보전 등 국제질서의 기본 원칙에 도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답변권을 행사해 지뢰 매설 책임을 부인하고, 한국의 문제 제기가 북한의 접경지역 요새화 작업을 군사적 침범으로 몰아가려는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서방 국가들의 핵·미사일 관련 비판을 거부하면서, 핵무기 보유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도 답변권을 행사해 북한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안지인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참사관은 한국군과 유엔사의 합동조사와 법과학적 분석 결과를 다시 제시하며,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가 폭발 원인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북한은 다시 답변권을 행사해 한국의 주장을 거부하고,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에서 군사적 주권을 행사하는 문제를 한국과 논의하지 않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지뢰 폭발 사건은 지난달 21일 한국군이 DMZ에서 수색작전을 수행하던 중 발생했으며, 장병 3명이 다쳤으며 이 가운데 수색대대장은 발목이 절단되는 등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한국군과 미국 주도의 유엔군사령부는 이후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유엔사는 지난달 30일 조사 과정에서 군사분계선 남쪽에 있는 작동 가능한 북한제 대인지뢰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사 결과 정전협정 위반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앞서 미국도 지난 7일 제1위원회 일반토의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대표는 북한이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프로그램은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하며, 역내 안보를 훼손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This item is part of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