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호주와 유럽 국가들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규탄했습니다. 반면 북한은 비핵화 요구를 거부하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불가역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유엔총회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 일반토의에서 “북한이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프로그램은 모두에게 위험을 초래하고 역내 안보를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제1위원회는 군축과 국제안보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산하 위원회입니다.
호주와 유럽 국가들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호주 대표는 북한이 여러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는 데 깊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핀란드와 덴마크,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5개국도 공동 발언을 통해 북한에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유럽연합(EU) 대표도 북한에 안보리 결의가 요구하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또 기존 핵 프로그램의 포기를 촉구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심화되는 군사협력에 대해서도 규탄했습니다.
EU는 또한 별도로 공개한 공식 서면 성명을 통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따른 핵보유국 지위나 이와 관련한 다른 특별한지위를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갖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에스토니아도 이날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을 강하게 규탄하면서 북러 군사협력을 구체적으로 문제 삼았습니다.
에스토니아 대표는 북한의 러시아 군사지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을 지속하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탄도미사일 이전을 포함한 북러 군사협력은 국제안보를 훼손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완전히 협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일반토의 이후 답변권을 행사해 미국과 호주, 유럽 국가들의 발언을 정치적 동기에 따른 비난이라며 거부하고, 한반도 비핵화는 개념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이미 의미를 잃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핵 억제력은 국가 주권을 지키는 최후의 방패이자 헌법적 권리라며 핵무기 보유를 옹호하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가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협력에 대한 비판도 거부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을 냉전 이후 심화한 미국과 서방의 대러시아 안보 위협 탓이라면서, 북러 협력은 양국의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 조약에 따른 것이며, 유엔헌장에 부합하는 합법적인 주권 행사라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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