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격렬한 교전이 이어지면서 남서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타이즈주 주민 80만 명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중단됐다고 유엔이 14일 밝혔습니다.
타이즈주는 예멘 정부 소재지이자 경제 중심지인 항구 도시 아덴과 수도 사나, 홍해 연안의 서부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입니다.
예멘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타이즈는 정부군과 후티 반군 간 격렬한 전투의 중심지가 돼 왔습니다. 후티 반군은 타이즈와 아덴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를 차단해 타이즈를 포위하려 하고 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14일 타이즈시에서 생필품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유엔 협력 기관들의 경고를 인용해 현재 타이즈시에 남아 있는 밀과 밀가루 재고가 3주 안에 바닥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휘발유 가격은 3배로 치솟았으며, 취사용 가스도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다미앙 바키에 프로그램 책임자는 이날 “예멘의 상황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며 식량 불안정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습니다.
바키에 책임자는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심각한 식량 불안정에 시달리고 있는 예멘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멘 인구의 80%가 기본적인 식량 수요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13일 지난 9월 초 예멘 서부 해안 지역에서 교전이 격화된 이후 21만 7천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은 또한 올해 들어 지금까지 예멘에 입국한 이주민이 13만 4천100명에 달해 이미 지난해 전체 이주민 유입 규모를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황폐해진 예멘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유엔은 최근 예멘에서 기아 문제가 이미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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