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불안정한 휴전 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4일 이란 선적 7척을 격침했습니다. 이는 이란이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상업용 선박에 포격을 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보트 격침 사실과 더불어 한국 화물선에 대한 이란의 별도 공격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미군은 4일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선박들의 통항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작전에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과 관련해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관련 없는 국가들의 선박들을 공격했다”며 “아마도 한국이 이 임무에 동참할 때일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들이 ‘고속정’이라고 부르는 소형 보트 7척을 격침했다. 그것이 그들에게 남은 전부다”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5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은 4일 기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군 헬리콥터가 해협 내 민간 선박을 겨냥하던 이란 보트 격침 작전에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쿠퍼 사령관은 미국이 ‘해외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미군의 지원을 받는 상업용 선박들을 향해 순항미사일과 드론, 소형 고속정을 이용해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공격이 약 한 달간 이어진 휴전의 종료를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쿠퍼 사령관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군은 국제사회가 글로벌 상거래 흐름을 회복하도록 돕고 있는 반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는 상선들을 위협하고 공포 조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군이 분명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그 주변에 막대한 전력과 화력이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란에서 발사된 순항미사일과 드론을 미군이 요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날(4일) 미 중부사령부는 X를 통해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들이 ‘자유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현재 아라비아만에서 작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또 “첫 단계로 미국 국적 상선 2척이 성공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안전하게 항해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쿠퍼 사령관은 현재 아라비아만에 87개국의 선박이 있으며, 해협 통과를 독려하기 위해 수십 척의 선박과 해운사에 접촉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바레인에 본부를 둔 미 합동해상정보센터(JMIC)는 미군이 상선들의 해협 통과를 돕기 위해 강화된 보안 구역을 설정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에 개입하지 않는 국가들을 돕기 위한 “인도주의적 제스처”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좌초 선박들을 안내하는 작전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중부사령부는 3일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유도미사일 구축함, 100대 이상의 육·해상 기반 항공기, 다영역 무인 플랫폼, 그리고 1만5천 명의 병력을 이번 작전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알리 압돌라히 소장은 4일 성명을 통해 모든 상선과 유조선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전에 이란군과 협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아랍에미리트(UAE) 당국은 4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방공망이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3월 초 휴전에 합의한 이후 이란이 감행한 첫 공격입니다.
UAE 국방부는 X를 통해 UAE 각지에서 들린 폭발음이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UAE의 방공 체계가 요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이어 후속 게시물에서 UAE 방공 체계가 탄도미사일 12발, 순항미사일 3발, 드론 4기를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UAE에 대한 이란의 공격과 이번 공격이 4월 8일 휴전에 미칠 영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UAE는 또 4일 이란의 드론이 UAE 국영 석유회사 소속 유조선을 겨냥했다고 확인했습니다.
UAE 정부는 이번 사건을 “이란의 테러 공격”이라고 규탄하며, 2대의 드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해당 유조선을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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