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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24 대선 출마 공식 선언...NASA, '달 탐사' 아르테미스 로켓 발사 성공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2024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2024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무인 달 탐사 로켓 '아르테미스Ⅰ'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이어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에너지 효율 개선과 장착을 위해 2억 5천만 달러의 예산을 배당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이어서, 텍사스주가 또다시 불법 이주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송했다는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으로 15일 저녁 9시, 자택 마라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중간선거 유세 현장에서 15일 중대 발표를 예고하면서 이것이 대선 출마 발표일 것이란 예상이 있었는데요. 예상대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 몇 번째 도전하는 거죠?

기자) 네, 지난 2016년과 2020년에 이어서 3번째 대권 도전에 나선 겁니다. '로이터' 통신 등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대선 출마를 위한 서류 제출을 완료했습니다.

진행자) 재선 도전에 실패한 뒤 다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된 경우가 있나요?

기자) 미국 역사상 단 한 차례 있습니다. 바로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입니다.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은 1885년부터 1889년까지 22대 대통령으로 재임한 뒤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24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살펴볼까요?

기자) 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약 한 시간 동안 이어졌는데요. 상당 부분을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는데 할애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쇠퇴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어야만 하는 것이 아님을 선언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 밤 모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을 다시 한번 위대하고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 캠페인은 안건과 비전, 그리고 성공에 대한 것으로 우리는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고 이전보다 더 위대하게 만들 때까지 멈추거나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자신의 대통령 재임 기간의 성과에 대해서도 강조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외교정책을 부각했는데요. 자신의 재임 기간에 중국과 러시아, 이란 등이 미국을 존경했고, 특히 "나를 존경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한 뒤에는 북한이 단 한발의 장거리 미사일도 발사한 적이 없다면서, 그것은 좋은 일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사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은 오랫동안 예고돼 있었는데요. 측근들은 이날(15일) 대선 출마 발표를 연기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 때문인데요. 중간선거 전, 언론은 이른바 '레드 웨이브'를 거론하며 공화당의 큰 승리를 전망했는데요. 막상 결과는 달랐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했던 후보 다수가 낙선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책임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초접전 지역인 조지아주의 경우에는 상원의원이 이번 선거에서 결정되지 않고 다음 달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는데요. '워싱 턴포스트' 신문은 측근들이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가 나온 뒤에 대선 출마를 발표하도록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예고한 대로 15일 대선 출마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대선 출마를 발표하긴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앞에 놓인 상황이 그렇게 녹록하지는 않다는 분석이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방금 언급한 중간선거 결과입니다.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확정됐고요.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기 위해선 전체 435석 가운데 218석 이상을 차지해야 하는데요. 16일 현재, 공화당은 217석, 민주당은 209석을 확정했습니다. 압도적인 승리가 전망된 것과는 달리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재선 가도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여러 소송을 진행 중이기도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과 관련한 소송입니다. 지난 8월 유례없는 전 대통령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는데요. 현재 이와 관련한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소유한 부동산 등 자산 가치를 조작한 혐의와 관련해서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요. 이밖에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 사건에 대해서 연방 하원에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출석해서 증언하는 문제와 관련한 소송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발표로 미국은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4 대선 출마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 날 연 기자회견에서 재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의 의도는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가족이 결정할 문제”로 “나는 어느 쪽으로든 서두르지 않는다. 내년 초쯤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대선 경주에서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치고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누가 있나요?

기자) 최근 가장 떠오르는 인물은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입니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펜스 전 대통령은 지난해 발생한 의회 난입 사태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라섰고요. 최근에는 신간 출간 등을 통해서 활동 반경을 늘리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리즈 체니 연방 하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도 잠재적 공화당 대선 후보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방금 드샌티스 주지사를 언급했는데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드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죠?

기자) 네, '폴리티코'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발표 당일 나왔습니다. 해당 조사는 ‘만약 오늘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을 하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었는데요. 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드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33%였습니다. 주목되는 것은 지지율의 흐름입니다. 이달 초 동일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 드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26%였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소폭 줄어든 반면, 드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크게 오른 겁니다. 지난 8월 실시된 조사와 비교하면 더 확연하게 드러나는데요. 당시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7%, 드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18%였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 탐사로켓 '아르테미스Ⅰ'이 발사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달 탐사로켓 '아르테미스Ⅰ'이 발사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군요?

기자) 네, 미국의 '아르테미스(Artemis)Ⅰ' 로켓이 16일 오전 1시 47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 성공리에 발사됐습니다. NASA가 개발한 가장 강력한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는 유인우주선 '오리온'이 탑재돼 있는데요. 오리온은 로켓 발사 후 90분 뒤에 달로 가는 안정적인 궤도 위에 올랐습니다. 오리온에는 이번에 실제 우주비행사가 타지는 않았는데요. 마네킹이 이를 대신했습니다.

진행자) NASA는 이번 로켓 발사 성공 후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날 우주 발사 시스템 로켓과 오리온 우주선이 처음으로 함께 발사되는 것을 보는 것이 정말 놀라운 광경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발사가 달과,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화성에서의 탐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 이름이 아르테미스죠?

기자) 맞습니다.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여 년 만에 이뤄진 달 탐사 프로젝트입니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총 3단계인데요. 첫 단계가 아르테미스 1호 발사이고요. 2024년에는 아르테미스 2단계가 발사되는데 이때 우주비행사가 우주선에 탑승해 달 궤도를 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2025년에는 아르테미스 3단계로 우주비행사들의 달 착륙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진행자) 이번 발사에 성공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초에 1차 발사 시도는 지난 8월에 있었는데요. 엔진 이상 감지와 연료 누출 등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면서 연기됐고요. 9월에는 허리케인 이언이 상륙하면서 일정이 연기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이날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오리온 캡슐의 비행 일정은 어떻게 계획돼 있나요?

기자) 오는 21일이 비행 6일째인데요. 이때 약 100km까지 접근합니다. 오리온은 달의 중력을 이용해 달의 뒷면에서 6만 4천㎞까지 더 나아가며 달의 자전과 반대 방향으로 도는 비행을 하고요. 다음 달 11일 태평양에 입수할 예정입니다. 총 25일간의 비행을 하게 되는 겁니다.

진행자)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장기적 목적은 뭔가요?

기자) 이번 프로그램은 단지 달을 방문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닙니다. 심우주 탐사를 계획하고 있는 건데요. 나사는 달에 탐사 기지를 세우는 것을 계획하고 있고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대 말, 혹은 2040년대 초까지 우주비행사를 화성으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 프로그램에 들어간 비용도 엄청나다고 하는군요?

기자) 이번 아르테미스Ⅰ 미션에는 SLS와 오리온 설계, 제작, 그리고 발사를 위한 지상 시설 비용 등에 적어도 370억 달러가 들어갔습니다. 2025년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9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텍사스주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송된 불법 이주자들이 필라델피아시 당국이 준비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텍사스주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송된 불법 이주자들이 필라델피아시 당국이 준비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텍사스주가 다시 불법 이민자들을 다른 곳으로 이송했군요?

기자) 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15일 미국에 들어온 불법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버스에 태워 동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시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필라델피아시 당국은 16일 오전 버스를 탄 28명이 도착했다고 밝혔는데요. 헬렌 김 필라델피아 시의회 의원은 이들 중에 탈수와 고열로 고통을 호소하는 10대 소녀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불법 이민자 이송에 대해서 텍사스주와 필라델피아가 서로 다른 입장이라고 하죠?

기자) 네, 애벗 주지사 측은 이번 이송을 위해 필라델피아시 당국과 조율했다고 말했는데요. 텍사스주 정부는 성명을 내고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이 오랫동안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피난처' 지위를 위해 투쟁해 왔다”면서 “이는 텍사스가 불법 이민자들을 보내는 이상적인 장소 목록에 필라델피아를 추가하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시 당국은 이를 바로 반박했는데요. 불법 이민자 이송 문제를 두고 양자 사이에 전혀 조율이 없었다는 겁니다. 케니 시장은 텍사스주 정부의 이런 조처가 아주 충격적이라고 비난했는데요. 그러면서 필라델피아 당국이 존엄과 존중으로 이들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애벗 주지사가 불법 이민자들을 다른 곳으로 보낸 것이 이번이 음이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애벗 주지사는 이전에도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을 버스 등에 태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다른 지역으로 보낸 바 있는데요. 텍사스주가 지난 4월부터 워싱턴 D.C.와 뉴욕, 시카고 등으로 보낸 불법 이민자가 1만 3천 명이 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하는 주가 텍사스주뿐만이 아니죠?

기자) 맞습니다. 주 정부를 공화당이 장악한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 등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플로리다주에서 있었던 일이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었는데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9월 동부 매사추세츠주의 부유층 휴양지인 마서스비니어드에 주로 베네수엘라 출신인 불법 이민자 약 50명을 전세기로 실어 나른 바 있습니다.

진행자) 불법 이민자들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지역으로 보내지는데 어떤 이유에서 그럽니까?

기자) 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반발입니다. 사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이민을 엄격히 제안했는데요. 특히 불법 이주민에 대해서는 강제 추방 등 강경책을 폈습니다. 특히 멕시코 국경에 세워진 장벽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죠?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한 뒤에 이를 뒤집고 이민 정책을 완화했는데요. 그러면서 국경을 넘다가 적발된 불법 이민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서 지난 2022 회계연도에 국경에서 붙잡힌 불법 이주자가 240만 명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이 주 정부를 장악한 주들이 이렇게 불법 이민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것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인권 단체에선 이런 정책이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반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이런 조처를 지지하는데요. 애벗 주지사는 강한 지지를 기반으로 최근 중간선거에서 3 연임에 성공했고, 드샌티스 주지사는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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