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공화 아이오와 코커스 실시...바이든 캠프,지난해 4분기 선거 모금액 9천700만 달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아이오와주의 한 소방서를 찾아 피자를 돌리면서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아이오와주의 한 소방서를 찾아 피자를 돌리면서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2024 미국 대선전의 첫 경선인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가 오늘(15일) 열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은 막판까지 한 표를 호소했습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 '북극한파'가 덮쳤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재선 캠프가 지난해 4분기 선거모금액이 9천700만 달러라고 공개했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선의 서막이 오늘(15일) 드디어 오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동부 시각으로 15일 오후 7시,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가 열립니다. 2024년 대선 첫 경선인 이날 코커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됩니다.

진행자) 이번에 아이오와주에서 진행되는 경선은 코커스죠. 그런데 코커스 말고도 '프라이머리'라고 하는 것이 진행되는 주도 있던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자) 코커스는 '당원대회'이고요, 프라이머리는 '예비선거'입니다. 둘 다 경선인 것은 같은데요. 단, 코커스는 정식 당원만 참여하는 경선으로, 정해진 시각과 장소에 당원들이 모여 토론한 뒤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힙니다. 반면, 프라이머리는 당원과 함께 일반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일반 투표처럼 투표소에 나가 투표해서 후보를 결정하는데요. 코커스를 실시하는 주는 아이오와주와 노스다코타주 등 일부이고 대부분은 프라이머리를 실시합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공화당 내 주요 후보들이 모두 이 지역에 집결했죠?

기자) 맞습니다. 공화당의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이 모두 아이오와주에 모여 막판 선거운동을 벌였습니다.

진행자) 각 후보가 코커스를 앞둔 마지막 유세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4일 유세 현장에서 "그냥 집에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당신이 엄청나게 아프다고 해도, 그리고 만약 투표한 뒤 죽게 되더라도 그것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다소 과격한 농담을 하며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지난해 4번 기소된 것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자신의 정적에 대항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코커스는 모든 거짓말쟁이와 사기꾼, 깡패, 괴물 등을 상대로 궁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기대하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특정 후보가 과반 득표를 기록한 적은 없었는데요. 트럼프는 "우리가 50%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진행자)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후보는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인데요. 두 후보의 막판 유세는 어땠는지도 볼까요?

기자)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의 큰 변수로 떠오른 것은 ‘북극 한파’입니다. 코커스 당일 오전 기온이 무려 영하 24도인데요. 따라서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찾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두 후보 모두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설 것을 호소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을 통해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눈더미가 쌓이고 칼바람이 부는 야외에 서서 "춥다는 것을 알지만 여러분들의 투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또 "공화당은 다시 승리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자신이 "대선에서 조 바이든을 확실히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디샌티스 주지사는 어땠나요?

기자) 디샌티스 주지사는 자신의 지지자들은 헌신적이라며, 혹한에도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또 경선은 아이오와주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면서 앞으로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후보들의 지지율은 어떤가요?

기자) 'NBC' 뉴스가 코커스 전에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였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지율 20%로 16%의 지지율을 얻은 디샌티스 주지사를 4%P 차이로 앞섰습니다.

진행자) 아이오와 코커스가 갖는 중요성은 무엇이죠?

기자) 아이오와주는 전체 공화당에 할당된 약 2천 500명의 대의원 중 40명에 불과합니다. 또, 인구는 약 320만 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요. 게다가 유권자 대부분이 백인이어서 미국사회 전체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도 한계로 지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마다 벌어지는 대선 레이스의 첫 출발 테이프를 끊는다는 상징성이 있어서 대선 민심을 가늠할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를 두고 당의 대선 후보가 굳혀지는지, 혹은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겁니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 역시 1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이 곳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가 다른 지역 경선에 영향을 미칠 것을 알기 때문에 결사적인 유세에 나선 겁니다.

진행자) 앞으로 진행되는 경선 일정은 어떤가요?

기자)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이달 중 뉴햄프셔주에서 프라이머리가 진행되는 등 줄줄이 경선이 치러집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날이 있는데요. 바로, 오는 3월 5일 화요일입니다. 이날은 미국령을 포함해 17개 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날로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데요. 이 시점을 기점으로 최종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3일 뉴햄프셔주에서의 프라이머리를 시작으로 경선을 시작합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모든 경선을 마치고 7월과 8월에 각각 밀워키와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확정합니다.

지난 12일, 아이오와주의 한 가게 앞에서 남성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지난 12일, 아이오와주의 한 가게 앞에서 남성이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방금 아이오와 코커스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한파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지금 미국 대부분 지역이 한파로 떨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극한파'가 미국 대부분 지역을 강타하면서 미국인 수천만 명이 극한의 추위와 폭설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국립기상청이 미국 대부분 지역에 주의보를 발령했죠?

기자) 맞습니다. 15일 현재 미국 거의 대부분 지역인 41개 주에 한파 관련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미국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1억 명이 이번 한파의 영향권에 들어간 겁니다. 한파 경보와 주의보는 체감온도가 영하 17도 밑으로 떨어질 때 발령되는데요. 현재 미국 대부분 지역을 덮친 한파의 크기가 얼마나 큰 상황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한파에 따른 정전 사태도 벌어졌는데요. 오레곤주에선 12만 가구와 사업장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이밖에 미시간과 뉴욕,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주 등의 수만 가구도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진행자) 며칠째 계속되는 한파로 아예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도 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켄터키와 미시시피, 아칸소, 루이지애나 등 최소 4개 주가 한파에 따른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를 통해 차후 발생할 피해에 대한 복구 지원을 더 신속하게 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진행자) 극심한 한파가 닥친 대표적인 지역 몇 군데 볼까요?

기자) 미국 북부 몬태나주와 노스다코타주가 대표적입니다. 이 지역은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5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북극의 평균기온이 영하 35도에서 40도 정도 되는데요. 현재 이들 지역이 북극보다 더 추운 겁니다. 사우스다코타주 당국은 “동상이 걸리는 데 몇 분 걸리지 않는다”며 야외활동을 삼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진행자) 한파뿐 아니라 폭설도 예보돼 있죠?

기자) 네, 뉴욕주가 대표적인데요. 이 지역은 30~60cm의 적설량이 예보돼 있습니다. 이 지역의 한파와 폭설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있는데요. 바로 미식 축구인 '풋볼 경기가 연기된 겁니다. 원래 14일 ‘버팔로 빌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플레이 오프 경기가 예정돼 있었는데 하루 뒤인 15일로 연기됐습니다. 웬만한 날씨에도 강행하기로 유명한 것이 풋볼 경기인데 이것이 연기됐다는 것을 봤을 때 현재 날씨가 얼마나 혹독한지 알 수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미국에 덮친 한파의 원인은 뭔가요?

기자) 북극 주변을 맴도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 덩어리인 '극소용돌이'가 미국 대륙으로 남하했기 때문입니다. 국립기상청은 찬 공기가 한랭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내면서 앞으로 추위가 며칠 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올해 대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이 선거자금 내역을 공개했군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15일, 작년 4분기 9천7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재선 캠프는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지금까지 2억3천500만 달러를 모금했고요. 현재 보유한 현금은 1억1천700만 달러입니다.

진행자) 바이든 재선 캠프가 이번 모금액 액수를 어떻게 평가했나요?

기자) 바이든 캠프는 이번 모금액 기록을 “강력하고 성장하는 풀뿌리의 열성” 덕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풀뿌리는 민중을 뜻하는 말이죠. 그러니까 일반 유권자들의 소액 기부가 큰 역할을 했다고 봤는데요. 바이든 캠프는 지난 4분기, 52만 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92만6천 건이 넘는 후원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4분기 모금액 중 97%가 200달러 미만의 소액 후원으로 이뤄졌고요. 약 42달러의 모금액이 평균이었다고 바이든 캠프는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재선 캠프 측의 발언 들어 볼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 선거운동 책임자인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씨는 이날(15일) 성명에서 “우리의 민주주의와 힘겹게 쟁취한 기본권과 자유가 2024년 위태로운 상태”라며 이번 모금액 수치는 “미국인들도 (이번 선거에) 무엇이 걸려 있는지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는 미국인들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공화당의 극단적인 MAGA 의제를 다시 물리치기 위해 조기에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10월에서 12월까지, 3개월 동안 거의 1억 달러에 가까운 모금액이 모인 건데요. 역대 민주당 대선 후보가 거둬들인 금액보다 많은 액수라고요?

기자) 네. 2012년 재선에 성공했던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 캠프와 민주당은 2011년 4분기 6천800만 달러를 모금했는데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도 오늘의 9천240만 달러에 해당해, 이번 모금액 수치보다 낮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의 강력한 라이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재선 캠프는 아직 지난해 4분기 선거 모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2020년 대선에 도전했다 실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2019년 4분기, 4천600만 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었는데요. 본선거 대비 총 1억270만 달러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이번에 바이든 캠프 측이 공개한 선거 모금액은 정당 계좌를 포함하기 때문에 공화당 경쟁자들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공화당은 아직 당내 공식 후보를 선출하지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은 오늘(15일)부터 당내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 자금 일부를 서로 경쟁하는 데에 지출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내용 들여다보겠습니다.

기자) 미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을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3%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37%보다 하락한 수치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지난 9월보다 증가해 58%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응답자 57%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도전하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국정 운영에 대한 여론의 인식 역시 그다지 긍정적인 추세는 아닙니다. 동일 여론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현직 시절 그의 직무 수행 방식을 “돌이켜 보고", 찬성 혹은 반대하는지 물었는데요. 이 질문에 41%가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9월 48%보다 하락했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53%로, 역시 지난 9월의 49%보다 상승했습니다. 한편 72%의 공화당 소속 응답자는 트럼프가 당 후보로 선출되는 것에 만족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Forum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