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받는 선박을 억류한 한국의 조치에 사의를 표하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의 안보리 결의 이행 의무를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한 선박은 억류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화물선 '프라다(PRADA)'호를 억류한 한국의 대북제재 이행 노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23일 한국 정부의 프라다호 억류와 관련한 VOA의 논평 요청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은 한국이 북한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전적으로 이행하려는 의지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유엔 회원국은 북한 관련 안보리 결의의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항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유엔 제재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하기 위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유엔 권한에 따라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불법적으로 지원하는 데 관여한 선박은 억류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소피아호로도 알려진 프라다호는 2025년 12월 5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1718) 위원회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도록 제안됐다”며 “이는 안보리 결의 2321호 제 12항에 따른 제재 부과 기준을 충족하는 유엔 제재 위반 활동에 관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프라다호의 구체적인 제재 위반과 관련해선 “한국의 내부 조사에 대해선 더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VOA는 지난 6월 보도를 통해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받는 탄자니아(잔지바르) 선적의 프라다호가 올해 3월부터 한국 평택항에 머물고 있어 억류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한국 외교부는 약 한 달만인 지난 21일 VOA에 프라다호의 억류 사실을 공식 확인했었습니다.
프라다호는 민간 분석기관 오픈소스센터(OSC)가 지난해 북한 남포항에서 북한산 석탄을 선적한 정황을 위성사진으로 공개한 선박입니다. 이후 미국과 한국, 일본, 영국 등 10개 나라와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공동성명을 통해 프라다호를 포함한 7척을 유엔 제재 대상으로 신속히 지정할 것을 촉구했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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