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31일 국무부에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 회동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안정과 미국 투자 유치를 위한 ‘3단계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두 번째 대면 면담입니다.
마차도는 회동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X 계정에 면담 사진을 올리며 이번 만남이 “훌륭했다”고 평가하면서, “민주주의와 자유, 베네수엘라 국민의 복지를 위한 당신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베네수엘라에서 우리 가족들이 다시 만날 날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계속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30일 성명을 통해 “카라카스 주재 미국 대사관 운영 재개는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3단계 계획 이행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번 보도 시점까지 면담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30일 방영된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상황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난 1월 3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거둔 안정화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베네수엘라가 전 세계 시장에 정상 가격으로 석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그 자금이 베네수엘라로 돌아와 국민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전략으로 안정화, 회복, 완전한 민주적 전환이라는 동시적인 세 단계를 제시하며 정치범들이 석방됐고 독립 언론이 활동 중이며 정당들이 재결성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루비오 장관은 “우리는 대사관을 다시 열었고, 매일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며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차도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베네수엘라 야권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전 정권에 의해 대선 출마가 금지된 인물입니다. 미국의 전략을 지지하며 베네수엘라의 민주적 전환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마차도는 에너지 분야 확대 구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휴스턴에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가 장기적으로 하루 5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약 1천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법치 확립과 독립적인 제도, 계약 안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월 15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차도를 만나 니콜라스 마두로에 대한 미국의 조치에 감사를 표한 마차도로부터 노벨 평화상 메달을 전달받았습니다.
마두로와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는 1월 3일 카라카스에서 미군 작전으로 체포된 이후 현재 뉴욕에서 마약 밀매와 나르코 테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마두로는 2020년부터 미국의 기소 대상이었으며 약 13년간 집권하면서 경제 붕괴를 초래했고, 2024년 대선을 조작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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