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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이란행 의심 선박 또 차단…걸프국들, 이란 “배신적” 공격 규탄

2026년 4월 12일, 오만 무산담주 인근 해안의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인 선박의 모습.
2026년 4월 12일, 오만 무산담주 인근 해안의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인 선박의 모습.

아라비아해에서 작전을 수행 중인 미군은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조치를 위반하고 이란으로 향하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상선에 올라 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28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군이 M/V 블루스타 3호를 수색한 후, 이 선박의 항해 경로에 이란 항구 기항이 포함되지 않음을 확인한 뒤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이 선박에 대한 승선 작전은 28일 이른 시간에 진행됐으며, 제31해병원정대 소속 미 해병대원들이 수행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미군은 중동 전역에서 봉쇄 조치를 계속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주 전 미국이 이란 항구와 석유 터미널을 대상으로 시작한 봉쇄 조치 준수를 위해 미군이 지금까지 39척의 선박을 우회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군은 앞서 4월 19일, 22일, 23일에 이란과 관련된 선박 3척(유조선 2척과 컨테이너선 1척)을 나포한 바 있습니다. 이 선박들은 여전히 미군의 관리 아래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이란 지도부 내의 마찰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하며, 이란 측은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개방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이란은 방금 이란이 '붕괴 상태'에 있다고 미국에 알려왔다”라며 “이란 측은 이란 지도부 상황을 해결하려 노력하는 와중에,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가능한 한 빨리 개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지도자들이 현재의 지도력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이 분쟁 종식을 위한 이란의 최신 제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힌 가운데 나왔습니다. 또한,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군사 작전이 시작된 이후 걸프국 정상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대면 회담을 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안보팀의 회의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란으로부터 받은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또 호르무즈 해협을 상호 개방하고 핵 문제 논의는 추후로 미루자는 이란의 제안을 미국이 수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해당 제안에 관해 논의 중”이라며, 대통령이나 국가안보팀보다 앞서 나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레빗 대변인은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란과 관련한 대통령의 레드라인이 미국 국민뿐 아니라 이란 측에도 매우 분명하게 전달됐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군은 이란의 공군, 해군 및 미사일 방어 체계가 궤멸했으며 핵 시설 또한 파괴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기로 합의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27일 미 언론매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인들이 “그들이 처한 혼란에서 벗어나는 것에 진지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번 갈등이 시작되기 전 이란이 가졌던 모든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고 대부분 악화되었다”고 밝히면서 “이제 이란에는 미사일이 절반만 남아 있고, 공장은 남아 있지 않으며, 해군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20%가 통과하는 해협을 봉쇄한 이란의 행태를 비난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기본적으로 이란이 전 세계를 상대로 사용하려는 경제적 핵무기와 같다”며 “이란은 그것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사람들이 핵무기에 접근할 수 있다면 어떻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미국은 2주 전 이란 항구와 석유 터미널에 대한 봉쇄를 단행했습니다. 이란 지도부는 내부 갈등설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봉쇄 때문에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정상들은 해협을 봉쇄하려는 이란의 “불법적 조치”를 거부했습니다.

28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특별 협의’ 회의 후, 자심 알부다이위 GCC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 “어떤 명목으로든”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알부다이위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그들(GCC)은 해양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회복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2026년 2월 28일 이전 상태로 되돌려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는 분쟁 기간 이란이 GCC 국가들을 상대로 자행한 “노골적인” 공격을 규탄했습니다. 이란의 공격으로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민간 시설을 비롯한 여러 목표물이 피해를 본 바 있습니다.

알부다이위 GCC 사무총장은 “이란의 이러한 배신적인 공격은 이란에 대한 회원국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으며, 이에 따라 이란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그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알부다이위 사무총장은 걸프 국가들이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구축, GCC 회원국 간 물 공급 연계 프로젝트 추진, 전략 비축 구역 조성에 관한 연구 수행을 위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GCC 회원국들은 또한 군사 통합과 탄도 미사일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 가속화 문제도 논의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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