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를 부설하는 이란 선박들을 “격침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아울러 테헤란의 항구와 석유 시설을 겨냥한 10일째 봉쇄 작전 속에 이란과 연계된 유조선 1척을 추가로 나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해협 수역에 기뢰를 설치하는 “어떤 선박이든”, 아무리 작더라도 미군이 타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군에 “머뭇거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의 기뢰 제거함들이 지금 호르무즈 해협을 소해하고 있다”며 해당 작전을 계속하되 “세 배 수준으로 확대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군이 이란 해군 함정 “전부”를 이미 격침했으며, 그 규모는 159척으로 추산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 해군의 승인 없이는 어떤 선박도 들어오거나 나갈 수 없다”며 “이란이 합의를 이룰 수 있을 때까지 해협은 ‘완전히 봉쇄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봉쇄로 이란이 하루 5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분열된” 이란 정권이 미국과의 잠재적 합의를 위한 “통합안”을 마련할 시간을 주겠다며, 이란과의 2주 휴전 시한을 연장한 이후에도 봉쇄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23일) 게시글에서 이란 지도부 내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데 관해 언급하며 “이란은 누가 지도자인지 결정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누가 지도자인지 모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장에서 크게 패배하고 있는 ‘강경파’와, 전혀 온건하지는 않지만, 점점 존중을 얻고 있는 ‘온건파’ 사이의 내분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군은 23일 인도양에서 이란산 원유 운송에 관여한 또 다른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번 주 들어 나포한 이란 연계 선박은 3척으로 늘었습니다.
미 전쟁부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이번 해상 차단 작전이 23일 새벽 인도·태평양사령부 책임 구역인 인도양에서 이뤄졌다고 확인했습니다.
미 전쟁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미군이 헬리콥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와 제재 대상인 무국적 선박 ‘마제스틱 X’(M/T Majestic X)호의 갑판을 장악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미군은 해당 유조선의 목적지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지난주 미 전쟁부는 이란 항구 봉쇄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 밖 국제 수역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불법 네트워크를 차단하고,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선박을 활동 위치와 관계없이 차단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해상 단속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국제 수역은 제재 대상 행위자들의 방패가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이란의 항구와 석유 시설을 겨냥한 10일째 봉쇄 작전 과정에서 30척이 넘는 선박에 항로를 바꾸거나 항구로 돌아가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방향을 돌린 선박 대부분은 유조선이었으며, 대다수가 이에 응했다고 미군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22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세 건의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두 건은 이란군이 화물선에 발포한 사건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이란은 해협 봉쇄를 계속하는 가운데 “해상 위반”을 이유로 선박 두 척을 나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2일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봉쇄 조처 때문에 평화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기자들에게, “이란에서 여러 다른 메시지와 수사가 나오고 있다”며 “이란이 하는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이 공개적으로 하는 말과 미국 및 미국 협상팀에 비공개로 인정하는 내용과는 매우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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