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쟁부 사이버정책 담당 차관보가 북한 해커들이 지난 한 해에만 2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북한의 암호화폐 누적 탈취액은 6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캐서린 서튼 차관보는 21일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서튼 차관보는 북한이 사이버 프로그램을 무기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핵심 경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대규모 암호화폐 탈취가 그 주된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북한은 암호화폐 해킹 외에도 전 세계 기업에 정보기술(IT) 인력을 위장 취업시키는 방식으로 외화를 조달하고 있다고 서튼 차관보는 지적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정교한 가짜 신원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서방 기업들의 보안망을 우회해 내부자 접근권을 확보하는 수법이 성공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슈아 러드 사이버사령부 사령관도 같은 날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이 이란과 마찬가지로 역량이 점점 향상되는 사이버 행위자들을 지원·운용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드 사령관은 북한의 사이버 활동이 국제 제재 회피와 불법 수익 창출에 집중돼 있으며, 이렇게 조달된 자금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직접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사이버사령부는 현재 한반도 억지력 유지를 위해 인도태평양사령부 및 주한미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러드 사령관은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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