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쟁부 고위 당국자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분쟁의 어느 단계에서든 핵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캐들락 전쟁부 핵억제·화학·생물방어 정책 담당 차관보는 22일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군 소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북한 핵 전력은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능력이 점점 강화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전력은 핵 또는 재래식 탄두를 탑재해 한국과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캐들락 차관보는 이런 전력이 “규모와 정교함 면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의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앤드루 제바라 미 공군부 전략억제·핵통합 담당 부참모장도 같은 날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북한이 단거리·중거리·장거리 탄도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물론 극초음속 활공체 능력까지 추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제바라 부참모장은 “김정은은 북한의 핵탄두 보유량을 늘리고 미국과 동맹을 위협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제바라 중장은 최근 당 회의에서 김정은이 핵 전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올해 군사 열병식에서는 핵 탑재 가능성이 제기된 다연장로켓발사기(MLRS)가 공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고위급의 핵 사용 위협 발언은 위기나 분쟁의 어느 단계에서든 핵을 사용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핵안보국(NNSA) 국장인 브랜든 윌리엄스 에너지부 핵안보 차관도 서면 증언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강압적 외교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핵 능력을 체제 정당성의 근거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27년 회계연도 핵 전력 예산 요구안을 검토하기 위해 열렸습니다. 미 전쟁부는 중국과 러시아 두 핵 강대국을 동시에 억제해야 하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상·해상·공중 기반의 핵 3축 전력 전반에 대한 현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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