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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13명, 태국서 체포...한국행 이뤄질 듯


지난 2007년 중국, 버마,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들어온 한 무리의 여성 탈북자들이 한국 입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07년 중국, 버마, 라오스를 거쳐 태국으로 들어온 한 무리의 여성 탈북자들이 한국 입국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
태국에서 탈북자로 추정되는 10여 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체포된 탈북자들이 별 문제 없이 원하는 제3국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을 탈출해 밀입국한 것으로 보이는 탈북 여성 13 명이 태국 북부 치앙라이에서 체포됐다고 태국 현지 경찰이 8일 밝혔습니다.

체포된 사람들은 중국과 라오스 등을 경유해 태국에 도착했으며 다시 제3국으로 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13 명 가운데는 어린이 2 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 당국자는 태국 현지 한국대사관에서 이들이 희망하는 국가로 갈 수 있도록 조치를 했으며 제3국 행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현재 한국행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입니다.

[녹취: 김성은 갈렙선교회 목사] “태국만 도착하면 100% 거의 한국으로 다 보내주고 있어요. 그 사람들이 마약을 갖고 왔다던지 불법적인 거 아니고 단순한 탈북자라면 이유 없이 100% 한국에 옵니다.”

김 목사는 태국에 도착한 탈북자들이 한국에 오기 위해서는 태국 경찰에 체포돼야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며, 때문에 언론에 떠들썩하게 알려질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히려 탈북자들의 태국 밀입국 사실이 크게 알려지면 북한 측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고 또 중간에서 일을 처리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김 목사는 또 탈북자들이 태국에 도착했다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면서 다만 라오스나 버마로 들어간 탈북자들의 한국행은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태국 치앙라이 지역은 버마, 라오스 등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대표적인 탈북 통로로, 지난해 7월에도 탈북자 12 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뒤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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