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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권단체,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청원서 중국 정부에 전달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지난 4월 한국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0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지난 4월 한국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10회 북한자유주간 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미국의 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이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단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중국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청원서에는 세계 각국에서 8천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이성은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지난 10일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반대하는 청원서를 워싱턴주재 중국대사관에 전달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청원서 서명운동에 아시아와 북미, 남미, 아프리카 등 전세계 28개국에서 8천여 명이 직접 또는 인터넷을 통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수잔 숄티 대표는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끌려가게 될 경우 고문과 감금, 처형 등 위험에 처해지는 것을 알면서도 탈북자들을 강제송환하는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수잔 숄티 대표] "The government of Xi Jinping..."

숄티 대표는 또 북한에서는 전세계가 인정하는 인권이 무참하게 무시되고 있다며, 잔인한 김정은 독재정권 아래서 이런 문제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지난 1951년 유엔난민협약에 가입한 만큼 탈북자 문제에 대해 유엔난민기구 (UNHCR)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또 인터넷 홈페이지에 지난 2002년부터 올해까지 중국 정부에 의해 강제북송된 탈북자와 체포된 인권운동가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 명단에는 지난 5월 말 라오스에서 붙잡혀 강제북송된 탈북 청소년 9 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인 `북한 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 (ICNK)도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내년 2월 공개되는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COI)의 보고서를 계기로 북한인권 문제가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활발하게 다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ICNK)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과 휴먼 라이츠 워치 (HRW), 국제인권연맹 (FIDH) 등 42개 단체가 모여 만든 연합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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