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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풍경] 미주 한인들, 북한 재난 상황 대비 국제구조요원 훈련


지난 2016년 9월 북한 함경북도에서 홍수로 철로가 파괴됐다.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미주 한인 기독교인들이 북한 내 재난 사태 등이 발생 시 북한에 들어가 주민들을 구조하고 선교할 목적으로 국제 재난구조요원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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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기독교인들이 북한 재난 시 북한에 직접 들어가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기독교를 선교할 목적에서 국제적 네트워크에 동참해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헬렌 권 씨는 지난 2017년 한인 북한선교단체 주관으로 열린 훈련에 참여했습니다.

개인 신앙에 따른 결정이었지만 2015년 북한을 직접 방문했던 게 결정적 이유가 됐습니다.

[녹취: 헬렌 권] “라진선봉에 갔었어요. 국제도시인데 시장 장마당이 있을 건 다 있는데, 제가 꽃제비를 봤어요. 어떤 할머니 꽃제비인데. 못 같은 것으로 찌르는 거에요. 돈 달라고.. 너무 놀라고 속도 상하고 아픈데. 걸리면 끌려 간다고.. 눈에 볼 때는 중국의 한 시장 같이 번화한데, 그 안에는 아픔이 있구나..”

지역 선교단체 소속으로 북한을 직접 가 본 권 씨에게 북한 방문은 공기부터 다른 매우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과 기독교 단체의 지원 활동을 보면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했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북한 방문 후 또 다른 선교단체를 만나 훈련에 참가했다는 권 씨는 당시 경험을 나눴습니다.

권 씨는 북한에서 국가적 차원의 재난 발생 시 유엔의 관여가 불가피하며 유엔 승인 아래 북한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 훈련을 마치면 북한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귄 씨는 당시 한 미국인 남성으로부터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헬렌 권] “시리아 난민 훈련소에 가셨던 이야기 했는데, 어떤 과제를 주어서 이 사람들을 운송해서 가야 하는데, 전혀 저희는 문외한인데, 조금씩 훈련해 가면서 아 이렇게 하는 것이로구나. 물론 실전은 틀린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면서 이렇게 하는구나. 훈련을.. 재난이 일어났을 때 준비 안된 그리스도인들한테 준비가 되고,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당시 재난구조 훈련을 시행했던 데이비드 밥 씨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동한 내용은 미 `CBS' 방송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밥 씨는 콜로라도주 소재 비영리단체인 재난대응네트워크 DRN(Disaster Response Network) 디렉터로서 미국과 한국에서 재난구조요원 훈련을 제공했습니다.

이 단체의 국제 네트워크인 IDRN(International Disaster Response Network)은 미국을 포함한 재난지역에서 구조와 재건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IDRN 소셜미디어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에서의 훈련과 재난 상황 등에 대한 사진과 영상 자료가 게시돼 있습니다.

미주 한인들에게 제공되는 훈련에는 한반도의 특수 상황을 반영한 프로그램이 추가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탈북민들의 증언과 북한 현지 소식통, 북한 관련 자료, 미국 선교단체와의 협의 등을 종합해 마련됐습니다.

프로그램은 북한 선교단체인 `모퉁이돌선교회'를 통해 처음 미주 한인사회에 알려졌습니다.

이 단체가 지난 2018년 발간한 ’복음통일을 준비하는 매뉴얼’은 초기 현장 상황 평가, 서비스 부문 사역 매뉴얼, 개입 시기에 따른 사역별 실행, 체크리스트, 응급 상황 대응 계획, 예산서, 철수 등 운영지침을 담고 있습니다.

가상 시나리오를 만들어 단계별 접근과 행동수칙, 기반시설이 파괴된 상황에서 북한 주민들을 도울 방법 등도 자세히 다룹니다.

IDRN의 재난구조 내용에 한반도 특수 상황이 추가된 이 훈련은 특히 여성과 어린이 등 노약자를 특별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주민들이 겪게될 트라우마에 대한 상담도 이뤄지는데, 훈련 기간은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1주일 가량 소요됩니다.

훈련을 마치면 자격증이 발급되는데 2년마다 갱신하지 않으면 자격이 사라집니다.

북한의 재난 등 위기 상황에서 북한 내 선교를 목표로 하는 이 훈련 프로그램은 익명의 북한 선교단체를 통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통일선교 IDRN’라는 이름의 이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 단체는 재난 상황에서 구조요원들이 숙지해야 할 북한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날씨와 지형, 인구분포, 교통, 산업, 의료기관, 교육기관, 해방전 교회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20여 년 전 유학 목적으로 미국에 온 전정훈 씨는 19세기 말 평양으로 간 미국인 선교사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일은 북한 선교에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이후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씨는 IDRN 2018년 참가자입니다.

[녹취: 전정훈] “상황을 여러 가지 해서 지진이 일어났던가 실습을 여러 가지 했어요. 개성 지역에 재난이 발생해서 한국말하는 미국의 자격증을 받은 분들은 본부에서 요청했을 경우, 어떻게 갈 것이냐. 몇 명이 한국에 베이스캠프를 하고 … 여러 가지 구체적으로..”

전 씨는 이 훈련의 목적은 인도적 지원과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기독교 복음화라고 강조합니다.

북한의 `고난의 행군' 당시부터 현재까지 북-중 국경을 넘은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선교사들의 역할이 있었던 만큼 재난 상황 속에서 선교는 하나의 길이라는 겁니다.

[녹취: 전정훈] “정확한 명칭은 북한 선교훈련이거든요. 재난이 일어났을 때 선교할 길이 열리는 거잖아요. 고난의 행군 때 많은 분들이 강을 넘어서 중국 쪽으로 오셨기 때문에 그 때 복음을 전하는데, 나왔을 때 도움을 주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인 것처럼, 이것도 하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다. 재난캠프를 임시 쉘터를 만들어서 특히 부녀자들.. 임시보호 시설을 설치해서 아이들은 또 임시학교처럼 교육도 시키고.”

훈련교재에 따르면 훈련의 목표와 비전은 복음주의 기독교 신앙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헬렌 권 씨는 기독교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정훈 씨는 일반적인 재난구조훈련을 뛰어넘어 기독교 선교의 가르침이 기반이 된 통일선교 IDRN은 북한 선교를 위한 실질적인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전정훈] “이 훈련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또 북한에 실제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재난이 일어났을때 인포메이션, 행동,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가서 도울 수 있는 방법,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훈련을 하고 나니까 아 나도 도울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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