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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한인 31명 국경봉쇄로 체류 중...노동허가 모두 만료"


베트남 하노이의 북한식당인 '고려식당' 내부. (자료사진)
베트남 하노이의 북한식당인 '고려식당' 내부. (자료사진)

베트남은 자국 내 일부 북한인들이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노동허가는 모두 만료됐지만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로 국경을 봉쇄해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베트남 당국은 현재 자국 내 거주 중인 북한인들이 모두 3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6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북한 노동자 송환 최종 이행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보고했습니다.

지난해 6월 제출한 중간보고서에서 모두 94명의 북한 노동자 가운데 51명이 떠나 43명이 남아 있다고 보고한 데 이어 12명이 추가로 돌아갔다는 설명입니다.

베트남 당국은 이들 31명에 대한 노동허가는 모두 만료돼 더 이상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현재 임시 체류비자를 발급받아 베트남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북한이 모든 국경을 봉쇄해 철도와 항공 편으로 드나드는 모든 길이 막히자 돌아갈 방법이 없어 일시적으로 베트남에 머물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베트남 당국은 또 자국 내 북한 업체에 대한 영업허가를 발급하거나 갱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북한 업체에 대해선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발표된 미 재무부 자료 등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금을 조달하는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무부는 지난해 7월, 북한 군수공업부 소속으로 베트남에 파견된 김수일 씨를 특별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며 김 씨가 베트남 현지 업체에서 무연탄과 티타늄 광석, 기타 북한 제품의 수출과 함께 원자재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수입 업무 등을 담당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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