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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자 보고서 안보리 제출 저조…미국 지목 국가 중 25%만 제출


지난해 가을 아프리카 세네갈의 식품회사 '파티센'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아프리카 세네갈의 식품회사 '파티센'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유엔 회원국들의 북한 노동자 송환 관련 최종 보고서 제출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미국이 북한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고 지목한 29개 나라 중 보고서를 제출한 나라는 7개에 불과합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8일 현재 유엔 안보리 웹사이트에 올라온 북한 노동자 송환 최종 이행보고서는 27개입니다.

안보리는 대북 결의 2397호를 통해 해외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모든 북한 노동자를 2019년 12월 22일까지 송환하라며, 유엔 회원국들에 이에 대한 최종 이행보고서를 3월22일까지 제출하도록 명시했습니다.

하지만, 마감일로부터 2주가 지났는데도 아직 대다수 나라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겁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보고서를 제출한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북한 노동자가 없는 나라들입니다.

미 국무부가 지난 2018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나라는 모두 29개, 인원은 9만여 명입니다.

이들 중 보고서를 낸 나라는 8일 현재 7개로, 약 25%만이 제출을 완료한 셈입니다.

그나마 제출한 7개 나라 중 북한 노동자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 몽골, 라오스는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제출하지 않은 나라들은 대부분 아프리카 나라들입니다.

미 국무부는 알제리와 앙골라, 세네갈, 말리, 에디오피아 등 아프리카 13개 나라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대부분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모잠비크 등 일부 아프리카 나라에는 정보통신 IT업종과 의료업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은 최근 이같은 저조한 보고서 제출에 대해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차원의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안보리 관계자는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4개 나라가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 명의로 서한을 각 유엔 회원국에 보내 보고서 제출을 서두르도록 촉구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제안에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해, 결국 서한 발송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탈리아와 한국, 루마니아, 에스토니아가 안보리에 제출한 최종 보고서가 8일 공개됐습니다.

이탈리아는 최종 보고서에서 지난 중간보고서에서 밝혔던 5명의 잠정 송환 대상자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들 5명 중 3명은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했고 나머지 2명은 지난 1월 자발적으로 이탈리아를 떠나 현재 송환해야 할 북한 노동자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과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역시 자국 내 북한 노동자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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