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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부사령관 "한반도에 우주군 배치·운용 중…신형 타격체계 도입"


군산 미 공군기지는 1일 자대 공군 소속 장병 3명의 첫 우주군 전속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군산 미 공군기지.
군산 미 공군기지는 1일 자대 공군 소속 장병 3명의 첫 우주군 전속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군산 미 공군기지.

미군의 새로운 군대인 우주군이 한반도에 배치돼 운용 중이라고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또 실시간으로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공격체계를 최근 도입하는 한편, 한국군과의 상호운용성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부임한 스콧 플레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미 제 7 공군사령관(공군 중장)은 3일 미군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주군을 창설한 사실을 강조하며, “한반도에서 우주군복을 입고 작전 중인 장병의 모습에 한국 공군도 매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플레어스 부사령관] “The United States was the first country to stand up its own space force and everybody is watching. Now that we have our guardians with their US space force uniforms on sitting now in the AOC and actually doing the kind of job that they were asked to do, our ROKAF folks are watching that. They are really thirsty to try and find out how exactly we are doing it, what they are going to do, how they can get involved because they understand the meaning of what space and the space domain brings to us”

오산기지 607 항공작전센터에 배치…“타격 정확도 개선에 방점”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이날 필립 허드슨 제 7공군 주임원사와 함께 오산공군기지에서 미 공군협회가 주최한 화상대담에 참석해 한반도에 8명의 미 우주군이 복무 중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군도 우주 전장환경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함께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주군은 육,해,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로 이뤄졌던 미국의 기존 5군 체제에서 우주 전장환경을 전문적으로 다룰 군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9년 창설됐으며, 소속 장병의 공식 호칭은 `가디언즈’입니다.

우주군은 주로 공군으로부터 병력 충원을 받고 있는데, 실제로 지난 1일 군산공군기지는 자대 공군 장병의 첫 우주군 전속 행사를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군산공군기지 첫 우주군 전속행사 보도자료 바로가기

현재 한반도에 배치된 우주군 장병은 항공, 우주, 사이버 작전을 관할하는 오산공군기지 내 제 607항공작전센터 (607th Air Operations Center)에서 근무 중입니다.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607 항공작전센터는 “오늘 밤에도 싸운다”는 기조로 하루가 진행된다며, 미 공군과 우주군, 그리고 한국군 장병들이 북한과 싸울 수 있는 태세를 24시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에서 우주전장 활용은 타격 정확도 개선과 효과를 극대화하는 '시기 선택' (Timing)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플레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3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협회가 주최한 화상대담에 참석해 최근 한반도에 배치된 우주군의 역할 등을 설명했다. 왼쪽부터 미 공군협회장인 브루스 라이트 전 주일미군사령관 겸 제 5 공군사령관 (예비역 공군 중장), 스콧 플레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제 7공군사령관 (공군 중장), 필립 허드슨 제 7공군 주임원사.
스콧 플레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이 3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협회가 주최한 화상대담에 참석해 최근 한반도에 배치된 우주군의 역할 등을 설명했다. 왼쪽부터 미 공군협회장인 브루스 라이트 전 주일미군사령관 겸 제 5 공군사령관 (예비역 공군 중장), 스콧 플레어스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제 7공군사령관 (공군 중장), 필립 허드슨 제 7공군 주임원사.

“자체 개발 타격체계 ATACS 운용 중…실시간 대응 개선”

이와 관련해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최근 한반도 내에서 자체 개발한 자동 전술표적화·대화력 타격 순환체계 (Automated Tactical Targeting & Counter-Fire Kill Chain System. ATACS)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습니다.

[녹취: 플레어스 부사령관] “One of the examples that we've got is a system called an ATACS. It's the Automated tactical Targeting & Counter-fire kill chain System. It's a homegrown kind of effort that was built up by our folks here on the peninsula and what it does is, it allows us to put almost instantaneous targeting data into the cockpit of our jets using our legacy Link 16 systems and data and data exchange systems…machine learning kind of a capability that gets targets right into the cockpit. Not five or 10 minutes of people talking or doing chat back and forth with each other. It's instantaneous from the shooter right into the cockpit right there. And so we've got eyes on targets, we have capabilities taking down targets as fast as possible”

이 체계는 미 공군의 자체 전술통제망인 링크 16을 활용해 전투기 조종석에서 실시간 표적정보 수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입니다.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기존 사람 사이에 송수신 과정에서 걸렸던 5분 내외의 시간을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처 가능하게 해 인지 즉시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역량은 북한의 위협이 야기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주한미군이 모색하고 있는 무기체계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허드슨 주임원사 “한국군과 통합성, 상호 운용성도 강화”

필립 허드슨 제 7공군 주임원사는 현재 항공작전센터 내 우주군 작전과의 통합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 측과도 상당히 많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허드슨 주임원사] “They sit on our AOC floor but they also work a lot with our Korean partners, so much so that you know the Chief of Space Operations has signed some agreements with the ROKAF and its space capabilities. Actually one of the very first nations to actually have a memorandum of understanding between our US space force…so it's very impressive what they're doing as far as integrating…”

허드슨 주임원사는 최근 존 레이먼드 우주군참모총장이 한국 측과 서명한 양해각서를 거론하며, 한국군은 미 우주군이 가장 먼저 협력을 약속한 대상 중 하나이며, 통합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많은 사람들이 제7 공군이 '기민한 전투전개' 교리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묻는다며, 한반도의 전장교리는 태평양의 다른 미 공군과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기민한 전투전개(ACE. Agile Combat Employment)란, 여러 공군기지들에서 목표 전구에 전력을 기민하게 분산배치하는 교리를 말합니다.

플레어스 부사령관 “군산공군기지, 다영역작전 개념 도입”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제 7공군은 한반도 내 공군기지에서의 전개를 기본으로 한다면서, 다만 이 같은 교리와 유사한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무기체계 군산’으로 불리는 이 교리는 군산의 미 제 8전투비행단과 한국 공군, 육군의 전력이 함께 싸울 수 있는 태세를 갖추도록 설계됐습니다.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이 교리가 각각 다른 성격의 전력들을 완벽하게 통합해 현재 미 국방부가 정의하는 합동 전영역 지휘통제 (JADC2)와 가까운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플레어스 부사령관] “However, we also take advantage of ACE (Agile Combat Employment)-like capability. The 8th Fighter Wing has done a great job of basically what they're calling a 'Weapon system Kun San’. And what they've done there is, they kind of integrated the ROKAF under there, the army that's there. the corps of engineers that are there, the contracting unit that's there and obviously the Wolfpack itself. And they fight the base all together…And they've really done a good job of integrating those, all those disparate capabilities providing them together and that I mean, almost that is a definition of JADC2 (Joint All Domain Command & Control).”

“일본도 오늘 밤 싸우는 전력 해당…한일 상호협력 가능”

이날 대담을 진행한 브루스 라이트 전 주일미군사령관 겸 제 5공군사령관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공조가 잘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며, 유사시에 대비한 공조태세에 대한 평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북한의 미사일은 사거리가 일본에까지 미친다며, 한반도 유사시 일본도 오늘 밤에 싸우는 전력에 당연히 포함되며, 일본에 배치된 제 5공군과 매우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플레어스 부사령관] “Obviously, we're here tonight, Japan is here tonight. Those are my 'Fight Tonight' forces… And I can also tell you from a from a military standpoint, the relationship that I have with my ROKAF counterparts, the relationship that we have with the JASDF, the Koku Jiei Tai those folks, that is a tight relationship. Right from military standpoint, we're all military folks and we know how to get along.”

플레어스 부사령관은 최근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무기들에 대해 새로운 위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역내 동맹들을 수호할 준비가 완벽히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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