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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사령관, JADC2 첫 언급…"최우선 추진 과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관련 사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영역 작전에 기반한 군대로 변신하기 위한 미 국방부 전략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안입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10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공개적으로는 처음으로 미 국방부가 추진 중인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사업과 한반도의 연계성을 언급했습니다.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Joint-All Domain Command & Control) 사업은 미군 각 사령부가 별도로 운용하는 정보수집 센서와 전술통제망을 단일화하기 위한 지휘통제 연결망 구축사업입니다.

현재 미 합동군은 땅, 하늘, 바다, 우주, 사이버의 전장환경에 모두 대처할 수 있는 다영역작전(MDO. Multi Domain Operation) 군대로의 변신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합동전영역지휘통제는 이 같은 역량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설계로 꼽힙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 “JADC2 추가 투자 매우 중요…조달 최우선 과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합동전영역지휘통제에 대한 추가적 투자는 미 합동군과 임무기반 우방군의 전장공간 인식능력을 더욱 개선시켜, 억제하고 싸우며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군사위 사전제출 답변서 바로가기

특히 “임무파트너환경(MPE. Mission Partner Environment)의 공동연결망 표준규격을 향한 계속되는 전환 노력은 한미동맹과 기타 동맹국들 간 유기적인(Seamless) 통신을 허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합동전영역지휘통제에 대한 보완적인 역량이며, 자신의 자원조달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고 명시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언급한 임무파트너환경(MPE)이란 미군과 동맹군이 별도로 운용해온 정보명령체계에서 탈피해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는 통합된 연결망 중심 전장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 합참 “JADC2 설계과정부터 핵심 동맹국 참여유도”

지난해 11월 미 합동참모본부는 핵심동맹들을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사업설계 초기단계부터 참여시켜 향후 상호운용성에 문제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미국과 기밀정보 공유 동맹을 맺고 있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구성된 이른바 ‘다섯 개의 눈’(Five Eyes)이 최우선 적용대상이라고 강조했고, 한국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존 머레이 미 육군 미래사령관은 다영역작전에 기반한 실험들과 한반도 작전교리의 연계성을 묻는 VOA에 “현재 주한미군으로부터 복수의 관련 요청을 받고 특정 군수물자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한반도 전장환경에도 적용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 합동참모본부 통신참모로 미군의 합동전영역지휘통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데니스 크랄 해병대 중장은 지난 2일 “핵심요소는 동맹과의 실시간 정보공유”라며 “특히 인도태평양전구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전투상황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녹취 : 크랄 중장] “Information sharing and at speed is really critical for the type of fight, especially in the theater that we're describing. So we're building JADC2 with partner input.”

샴포 전 사령관 “한반도 유사시 미국 외 기타 동맹과 상호운용성 염두”

버나드 샴포 전 주한미8군사령관은 12일 VOA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발언은 미한동맹을 넘어 한반도 유사시 참여하게 될 다국적군과의 상호운용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 샴포 전 사령관] “Right now there are provisions that it has to go through a mechanism, let's just say that allows the data to be to be shared, this would be the the Five Eyes classified data. That has to go through a mechanism that would allow a non-Five Eyes coalition partner access to that data real-time…”

샴포 전 사령관은 현재 미한연합군은 양자 정보공유 구조라며, 한국군이 기밀동맹을 맺고 있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군의 민감 정보를 받기 위해서는 이들 나라들의 허가를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언급한 최우선 과제란 미국 외 동맹국과의 끊김 없는 정보공유 구축체계 구현을 말하는 것이라며, 합동전영역지휘통제 구조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버나드 샴포 전 미8군 사령관
버나드 샴포 전 미8군 사령관

또 샴포 전 사령관은 기타 동맹과의 유기적 정보 공유에 일본도 해당된다며, 한반도 유사시 동맹군으로서 일본의 참여는 핵심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 샴포 전 사령관] “Yeah. It's so fundamental. I have a hard time understanding why people don't appreciate this but if there is a crisis, not necessarily a conflict but if there's a crisis on the peninsula, we certainly want Japan to be part of that coalition…So much the United Nations and the US ability to project a force into the Republic of Korea on the peninsula goes to Japan.”

샴포 전 사령관은 한반도 유사시 유엔군과 미군의 투사력은 일본의 지원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며, 가장 기초적인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평가하지 않는다는 점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미사일방어와도 밀접연계…3불정책에 반하지 않아”

향후 합동전영역지휘통제가 구현될 경우, 한국의 미사일방어 자산센서와의 통합 문제와 중국의 반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샴포 전 사령관은 “현재 이와 관련해 미한 정부가 어떤 대화를 진행 중인지는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미사일방어 임무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시간 유기적인 연결은 매우 중요하며, 합동전영역지휘통제의 핵심은 모든 역량을 통합하는 다영역작전 구현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 샴포 전 사령관] “I don't know what kind of discussions this administration, the Moon and the Biden administration are having about… This is my assumption. The backbone for any kind of JADC2 would have to include our capabilities if it's multi domain. I believe in terms of conflict and crisis, we would want our coalition partners have access to that and I don't think that is contrary to the three Nos”

특히 유사시 동맹국들에게 실시간 공유를 허용하는 것은 한국 정부가 중국과 논의한 뒤 입장을 표명한 이른바 3불 정책 중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에 편입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반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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