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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스 사령관 "북한 도발 전조 없어…강행 시 대처할 다양한 화살 아주 많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북한이 곧 당 대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현재 어떤 도발 전조도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도발에 나선다면, 이에 대처할 화살이 아주 많다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4일 “한국 시각으로 5일 현재, 북한의 대규모 도발 감행을 시사하는 어떠한 지표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 참석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그러나 이 같은 상황은 일주일 뒤에라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 에이브럼스 사령관] “Well, here in Korea, it's the fifth of January. I'd say that we're not seeing any indicators that suggest that there would be a major provocation. But that's today. That could change next week, right, we know that the 8th Korean Workers Party's Congress is going to meet here soon. You know we're all eagerly await to see what will come out of that. There's potential that there will be North Korea’s some policy announcements. You know we're all like you. We're in a wait and see mode.”

“8차 당 중앙대회 관망…도발 감행 시 많은 선택지 보유”

특히 곧 있을 8차 노동당 중앙대회에서 북한의 특정정책들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하지만 북한이 만일 도발을 감행한다고 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많은 수의 다양한 화살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저강도 도발에 대해서도 미한 동맹이 매우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응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대담에 참석한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언급한 화살들이 억지력에 국한된 것이 아닌 도발감행에 대한 즉각대응 역량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북한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다양한 화살의 의미가 반드시 매우 강한 대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는 항상 모호함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 재래식 전력 위협적…비대칭 역량 계속 강화 중”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9년 동안 북한이 지속적으로 군비를 증강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특수부대, 사이버, 탄도미사일 분야에서 비대칭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최근 실험한 신형 미사일의 경우 모두 고체연료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이 2017년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재개는 중단했지만, 세계에서 4,5번째로 큰 군대 규모는 무기 성능이 최첨단이 아니더라도 해도 간과할 수 없는 위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의 압도적인 무기체계 성능이 반드시 우위를 점하지 않는다는 사례를 지난 20여년 동안 유사한 산악지대 특성을 갖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미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미연합사령부는 모든 잠재적 도발에 대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특히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하는 상황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에이브럼스 사령관] “But suffice to say, Combined Forces Command is postured to deal with any potential contingency that we might find and in particular for ballistic missile threats regardless of what's on those ballistic missiles. This is all part of our combined air and missile defense posture and our day to day posture here on the peninsula is done in such a manner, to be able to deal with a wide variety of ballistic missile contingencies.”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향후 바이든 신임 행정부의 대북 제재 정책과 관련한 전망에 대해서는 언급하기에 부적절한 위치에 있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난해 북한의 중국산 수입이 급감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국경봉쇄의 영향이 컸다며, 이 같은 영향으로 북한 사회가 얼마나 지탱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주한미군 임무, 한반도 너머 인도태평양 지원도 포함”

한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미-중 패권 경쟁이 한반도 내 무력충돌로 이어질 경우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자신은 주한미군, 유엔군, 한미연합사 사령관 3가지 직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주한미군의 경우 인도태평양 사령부 예하의 준통합전투사령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역내 대중 견제 목표와 연계해 수행하고 지원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에이브럼스 사령관] “Let me just talk from a US forces Korea. So as a Sub Unified Command of Indo Pacific Command, I am aligned with supporting with the Indo Pacific Command's goals and objectives of Vis-à-vis China across the Indo Pacific. Our stance and posture here which is principally for meeting our mutual defense treaty requirements, does not preclude us from being able to provide support if required to calm Indo-Pacific in support of his missions.”

주한미군의 주둔과 준비태세는 원칙적으로 미한 상호방위조약 요구 사안을 맞추는데 있지만 인도태평양의 안정화가 요구될 경우, 이에 대한 지원 제공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국이 특정 시점에 미국, 일본, 호주, 인도로 구성된 역내안보구상 이른바 ‘쿼드’에 참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한국 측에서 공개적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며, 이에 대한 언급을 삼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FOC 검증은 일부에 불과…26건의 비공개 조건도 달성해야”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 논의와 관련해서는 많은 가짜 정보들이 흘러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예를 들어 2단계 검증 과정인 완전운용능력평가(FOC)는 조건부 전환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미-한 당국이 전작권 전환 추진을 조건부로 합의할 당시 3단계의 검증 절차 외에도 대중들에게는 공개하지 않는 26개의 특정 핵심 군사역량 확보 조건도 달성해야 한다고 합의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한국군이 전작권 전환을 조기에 달성하고자 한다면, 이 같은 역량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는 이날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대담 기조연설에서 인도태평양 내 미한 동맹의 역할을 강조했다. (화면캡처)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는 이날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대담 기조연설에서 인도태평양 내 미한 동맹의 역할을 강조했다. (화면캡처)

해리스 대사 “미-한 동맹, 자유의 요새로 계속 남는 것이 중요”

한편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는 이날 행사 기조발언에서 “미-한 동맹이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에 새로운 도전들에 직면하면서 자유의 요새로 계속 남아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 해리 해리스 대사] “The United States and Korea now work together side by side as partners on a myriad of global issues facing the world today. As we confront the new challenges in the Indo Pacific and beyond, It is crucial for our allies to remain a bastion of freedom and the rule of law and the sea lanes and the clouds and then everything we do as democratic nations”

해리스 대사는 법의 지배, 바다와 공중에서의 항행의 자유,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삶의 양식 등이 모두 해당한다며, 미-한 양국은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국제 현안들을 함께 나란히 서서 대처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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