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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직 관리들 “북 신형 전략무기 조만간 등장…10월 정상회담 가능성 낮아”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사진.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탄도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사진.

한반도 문제를 다뤘던 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연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언했던 ‘새로운 전략무기’가 조만간 출현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 대선 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두 정상이라면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6월까지 미국 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다뤘던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국가정보국(DNI) 북한담당관은 북한이 조만간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녹취: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 “We have to remember that at the beginning of this year, the North Korean party newspaper said that Kim announced…”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DNI 북한 담당관이 CSIS 토론회에 참석했다.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DNI 북한 담당관이 CSIS 토론회에 참석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27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온라인 토론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중으로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 것이라는 연초 노동신문의 보도를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핵 실험, 혹은 신형 전략무기 공개가 없었지만 이런 사실이 김정은이 자신의 계획에 진지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리병철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오른 점을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 가능성의 주요 근거로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녹취: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 “If you're elevating an individual to a key position, it means that there's a reason behind…”

특정 인물을 중요한 위치에 올릴 땐 그에 맞는 이유가 있으며, 리병철 부위원장은 분명 김정은이 원하는 구체적인 전문성과 경험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리 부위원장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 주역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리 부위원장이 2016년까지 김 위원장이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할 때와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때 매번 함께 하고, 2017년엔 미사일 시험 후 김 위원장과 끌어안거나 함께 담배를 피는 등 매우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무기가 공개될 수 있으며, 미 대선 이후에는 실제 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을 한 직후 ‘다탄두 역량’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면서, 이것이 초래할 영향은 매우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이 27일 CSIS 온라인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이 27일 CSIS 온라인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했던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도 오는 10월 북한의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녹취: 테리 연구원] “I still think ICBM or nuclear test is unlikely before the election because they probably still want Trump to get reelected…"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ICBM이나 핵 실험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또 북한은 ‘레드라인’을 넘길 원치 않는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는 북한에겐 최선일 수 있다고, 테리 연구원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전직 당국자들은 북한이 미 대선 이후엔 ICBM 시험발사와 핵 실험과 같은 본격적인 도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백악관 NSC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북한이 미국의 새 행정부가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발에 나섰던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녹취: 차 석좌] “North Korea cannot help themselves, they did it after Obama, they did it about 36 days after Trump they did something…”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가 27일 온라인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가 27일 온라인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차 석좌는 통상 미국의 새 행정부는 취임 후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를 발표하고 이 때 북한은 무언가를 터뜨린다며, 이후

대북정책은 북한의 행동에 맞게 강경한 방향으로 형성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테리 연구원도 대선 이후 북한의 도발을 예상하면서, 북한이 과거 오바마 행정부 초기 시절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북한과 관여를 하고자 했던 오바마 행정부를 자극하면서, 결과적으로 ‘전략적 인내’와 미국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하는 계기를 불러왔다는 겁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직 당국자들은 ‘10월 서프라이즈’로 불리는 미 대선 전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은 의미 있는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선 미국이나 북한 어느 쪽에서든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이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봐 온 행동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갈로스카스 전 담당관] “I think there would have to be too much of a shift by one side or the other…”

테리 연구원도 이미 9월에 접어들어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들어 정상회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차 석좌는 어떤 일이든 가능하다면서, “솔직히 이 일에 관여하고 있는 두 정상이라는 측면에선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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