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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장수 카터 전 대통령,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비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96세 생일을 맞아 미국 시민들이 카터 센터에 축하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자료제공: 카터 센터)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0월 1일 96세 생일을 맞습니다. 미 역사상 최고령 전직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뒤 세계 평화와 인권 증진 활동을 활발히 벌였고, 북한도 세 차례 방문했습니다. 카터센터의 선임고문은 카터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비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한반도에 대해 갖는 비전은 비핵화와 평화, 통일된 한반도라고 카터센터의 야웨이 리우 중국 담당 선임고문이 29일 VOA에 밝혔습니다.

[녹취:리우 선임 고문] “I think President Carter’s vision for the Korean peninsula is denuclearized, peaceful possibly unified Korea that’s his vision. And peace of course is the most important. This is what the Carter Center is all about, is waging peace, fighting disease and building hope.”

에모리대학 정치학 교수인 리우 고문은 그 중에서도 “평화가 제일 중요하다”며, “평화를 증진하고, 질병을 퇴치하며 희망을 쌓는 것이 바로 카터센터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재임한 뒤 이듬해인 1982년 카터센터를 설립하고 전 세계 80여개 나라의 인권 증진과 인도주의 지원에 힘써 왔습니다.

리우 고문은 카터 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들에게 대북정책과 관련해 남긴 유산은 직접적인 관여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리우 선임 고문] “President Carter’s first trip to North Korea was back in 1994 when there was no direct communication between Washington and Pyongyang. I think when the U.S. refuses to directly engage with N Korea for fear of appeasement, then I think the sense of insecurity increases on the part of the N Koreans.”

지난 1994년 6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왼쪽)이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북한 주석(왼쪽)과 만났다. 김일성 주석은 그 후 불과 몇 주 후에 사망했다.
지난 1994년 6월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왼쪽)이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북한 주석(왼쪽)과 만났다. 김일성 주석은 그 후 불과 몇 주 후에 사망했다.

리우 고문은 카터 전 대통령의 첫 방북 당시인 1994년 미국과 북한 사이에 직접적인 연락채널이 없었다며, “미국이 유화책이라는 비난을 들을까봐 북한과 직접 관여하지 않을 때 북한인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1994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탈퇴하고 한반도에 핵전쟁 위기감이 높아졌을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의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핵 개발 중단 약속을 받았습니다.

같은 해 미국과 북한이 제네바 기본합의를 맺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워싱턴의 민간단체 핵위협방지구상 NTI에 보낸 영상에서, 북한은 미국에 대해 오랫동안 안보 불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카터 전 대통령] “What the N Koreans have wanted now for 75 years since the Korean War was just one basic thing and that is for the U.S. to guarantee, hopefully through a binding peace agreement, that we will not attack them as long as N Korea stays at peace with her neighbors in S Korea and Japan and other countries.”

한국전쟁 이후 75년간 북한이 계속 원한 단 한 가지 기본적인 일은 구속력 있는 평화협정을 통해 미국이 공격하지 않겠다고 보장하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단계적 방식으로 비핵화를 추진해 북한이 궁극적으로는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고 미국도 북한에 평화를 보장하고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을 세 차례 방문했으며, 2010년 2차 방북 때는 북한에 무단입국한 뒤 체포됐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 사면을 끌어내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제 39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최고령 전직 대통령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제 41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94세까지 생존했고, 1924년 10월 1일생인 카터 대통령은 지난해 95세, 올해 96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미국인들은 카터센터 웹사이트에 축하 메시지를 연일 보내고 있으며, 올해는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책과 영화도 출시됐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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