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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21일 철수”


김유성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21일 대사관 철수에 앞서 성명을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이 21일 현지에서 전원 철수했습니다.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당국이 북한 사업가를 대북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미국에 송환하자 북한이 이에 반발해 19일 단교를 선언한 지 사흘 만입니다.

현지 언론 등은 북한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북한인 30여 명이 이날 중국 상하이행 여기기를 타고 말레이시아를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 측은 전날 밤사이 대사관에 걸린 인공기를 제거했습니다.

김유성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는 대사관 철수 전 발표한 성명에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번 사태가 가져올 결과물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미국의 극악무도한 정책으로 만들어진 반북 음모의 산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당국이 맹목적으로 미국을 지지했다"며 "말레이시아가 무고한 우리 국민을 미국에 인도함에 따라 양국관계의 근간을 송두리째 파괴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1973년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뒤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우호관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로 양국이 상대국 대사를 추방하면서 관계가 급속히 악화했습니다.

그러던 중 말레이시아 당국이 최근 북한인 사업가 문철명을 자금세탁과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해 미국에 인도하자, 북한이 외교관계 단절을 전격적으로 선언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맞대응해 북한 외교직원과 가족들에게 48시간 이내 떠나라고 명령하는 한편 2017년부터 이미 운영이 중단된 평양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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