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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자유 그냥 얻어지지 않아"


지난 2018년 7월 판문점에서 열린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 65주년 기념식에 유엔군사령부 의장대가 도열했다.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이 정전협정으로 중단된 지 68년이 됐습니다. 정전협정일을 맞아 워싱턴 등 미국 곳곳에서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박형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기념공원에서는 27일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과 한국전 참전기념비재단(KWVMF)이 공동 주관하는 헌화 행사가 열립니다.

이날 행사에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한국전쟁참전용사협회(KWVA), 주한미군전우회(KDVA), 한국전쟁유업재단(KWLF) 인사들과 한국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는 이날 저녁 미국과 한국의 참전용사와 가족, 한미동맹재단 관계자 등 150여 명을 초청해 감사만찬을 엽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07년 젊은 한인들이 주축이 돼 만든 민간단체 ‘리멤버 727’은 화상으로 촛불 문화제를 개최합니다.

이 단체는 2008년부터 매년 7월 27일 한국전에서 전사한 병사 등 희생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올해로 14회째를 맞습니다.

최근 미 복지후생성 공보담당 부차관보로 발탁된 해나 김 씨와 함께 2008년부터 이 행사를 주관해온 유나 김 씨는 23일 VOA와 전화통화에서, ‘잊혀진 전쟁’을 기억하고 참전용사를 기리며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희망하는 취지에서 행사를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유나 김 씨] “The purpose for this event, hosted annually by 'Remember seven two seven' is to remember the so-called forgotten war, to honor the veteran, and to hope for the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our world. The Freedom is not freedom. I used to take it for granted what I was enjoying this life…”

유나 김 씨는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고 누렸던 삶과 자유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며, 젊은 세대들이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촛불 문화제는 그동안 워싱턴의 ‘링컨기념관 리플랙팅 풀’에서 열렸지만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부터는 온라인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에서는 앤디 김, 영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미쉘 스틸 등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과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아내 유미 호건 여사 등이 영상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리멤버 727이 한국전 참전용사기념재단과 함께 진행한 6.25 사진·영상 에세이 콘테스트의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6.25전쟁 기념비, 참전용사, 국군포로, 실종자, 이산가족, 통일, 전쟁과 평화 등과 관련된 사진과 영상을 공모했습니다.

'추모의 벽'이 세워질 워싱턴 DC의 한국전쟁참전용사 기념관. 제공: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추모의 벽'이 세워질 워싱턴 DC의 한국전쟁참전용사 기념관. 제공: Korean War Veterans Memorial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한국전쟁 기념관 내 ‘추모의 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종전선언의 적절한 시점은 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도 열립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이날 개최하는 화상세미나에서는 제시카 리 퀸시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마커스 갈로스카스 전 미 국가정보국(DNI) 북한담당관이 종전선언이 이뤄질 경우 한반도와 역내에 미칠 여파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입니다.

미국 곳곳에서 관련 단체들이 정전협정 68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디애나주 포트 웨인에서는 재향군인추모박물관이, 서부 텍사스주 로이스 시티에서는 현지 재향군인회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기념행사를 엽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살바토레 스칼라토 뉴욕주 한국전참전용사협의회 회장과 월터 샤프 전 주한미군사령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하는 화상 기념식을 진행합니다.

미 정부는 해마다 7월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언하는 대통령 포고문을 발표합니다.

지난해 발표된 포고문에서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을 맞아 자유를 수호하고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싸웠던 평범한 미국인들의 평범하지 않은 용기와 희생을 기억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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