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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전문가들, 북한 핵탄두 소형화에 회의적…북 위협 과소평가 경향”


지난 2018년 2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화성 15형'으로 보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차량이 등장했다.
지난 2018년 2월 북한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창건 70주년 열병식에 '화성 15형'으로 보이는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이동식 발사차량이 등장했다.

중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또 중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랜드연구소의 나탄 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은 10일, 중국 내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에 회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 “But they have a different opinion on other things. They seem skeptical on North Korea's ability to warhead miniaturization…”

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은 이날 워싱턴의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역량에 대한 중국 내 전문가들의 평가는 일부 미국의 평가와 차이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인 ‘화성-15’형의 미 본토 타격 역량을 크게 진전시켰다는 데는 미국과 이견이 없지만, 핵탄두 소형화 역량에 대해서는 다른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중국 내 전문가들의 평가가 다른 이유는 핵탄두가 무겁다는 것을 사정거리가 짧다는 의미로 추정하거나 북한의 미사일 사정거리를 평가절하하기 위한 변명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 “Because they're assuming that the warhead is heavier, which means less range…”

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은 이날 스콧 해롤드 랜드연구소 연구원과 공동으로, 중국의 전문가들이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평가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역량을 미국의 평가와 비교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중국 내 전문가들이 미국의 평가와는 달리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인 북극성 2호를 북한의 가장 유망한 억지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중국 내 전문가들은 ‘기술적 문제로 인해 북한의 모든 ICBM이 실전 운용배치 가능한 것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16년 6월 공개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0호' 발사 장면. 외부에는 무수단 미사일로 알려져있다. (자료사진)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016년 6월 공개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0호' 발사 장면. 외부에는 무수단 미사일로 알려져있다. (자료사진)

아울러 ‘북한의 무수단과 대포동 2호, KN-08은 향후 10년 후 북한 무기고의 일부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롤드 연구원은 이날 화상 세미나에서 “중국 내 전문가들은 중국 공산당(PRC) 소속 전문가들에 비해 역사적으로 (북한의 위협을) 과소평가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해롤드 연구원 ] “Chinese authors versus a PRC based authors have historically underestimated…”

중국 내 전문가들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북한이 얼마나 빨리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과소평가해 왔다는 겁니다.

해롤드 연구원은 또 “중국 지도자들의 주된 초점은 북한의 직접적인 위협 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미치는 영향”이라며, 그들은 “미국이 중국의 야망과 경쟁할 수 있거나 혹은 중국을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힘”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해롤드 연구원 ] “I do think that the primary focus for for leaders in Beijing is to think about the implications…”

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은 중국 내 전문가들은 향후 북한이 탄도미사일 역량 개발과 관련해 고체연료 미사일에 계속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 “Looking forward. Chinese analysts expect the North Korea will remain focused on liquid fuel missiles…”

중국 내 전문가들은 또 북한이 향후 어느 시점에 최대 사거리 ICBM 실험을 실시하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기만하는 유인체를 활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비첨-머스타파가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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