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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문재인 통화…청와대 "미한동맹 강화, 북 핵 긴밀 협력"


지난 9일 한국 서울역에 설치된 TV에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차기 행정부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오늘(12일) 첫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미-한 동맹을 강화하고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을 준비하고 있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2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미 대선 이후 첫 전화통화를 가졌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한 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을 포함해 양국간 공동과제에 협력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문 대통령의 승리 축하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으로서 양국 동맹 강화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문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을 칭찬하면서 전염병 대처와 글로벌 보건 안전 구축, 글로벌 경기 회복 부양에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또 북한부터 기후변화까지 공동의 다른 도전과제에 관해서도 문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민주주의 강화에 관한 상호 관심뿐만 아니라 미-한 동맹을 뒷받침할 공동의 가치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 보도자료는 설명했습니다.

강민석 한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북 핵 문제와 관련해 언급한 내용을 전했습니다.

[녹취: 강민석 대변인]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을 확고히 유지하고,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줄곧 미-한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특히 필라델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최근에 한국의 한 언론에 기고문을 보내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는 두 사람의 통화 내용 가운데 북 핵 문제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린 인상을 주고 있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녹취: 박원곤 교수] “지금 바이든 캠프는 대북정책이 확정된 게 아니고 검토 중인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원하는 평화프로세스라든지 이런 얘기를 섣불리 꺼내기가 어려운 거죠. 그래서 저는 의도적으로 우선순위를 뒤로 미뤄서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뤘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이와 함께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날 통화는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정책을 폐기하고 전통적 동맹 복원과 다자주의를 중시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분석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 앞서 이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다른 동맹국 정상과도 통화했습니다.

박원곤 교수입니다.

[녹취: 박원곤 교수] “바이든 후보가 너무나도 확실하게 대외정책 공약으로 얘기했던 세 가지, 다자주의 자유민주주의 복원 그리고 동맹 그 세 가지가 다 뭉쳐진 것이 지금 이번에 미국의 인도태평양 핵심 3국가와의 통화 내용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거기에 대해서 협력을 강조했다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번 통화 내용과 관련해 미-한 동맹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중국 견제 전략으로써 중국과의 갈등을 내포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의 동참을 우회적으로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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