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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 수해 상황 예의 주시…아직 지원 요청 없어"


북한 관영 TV가 최근 폭우가 내린 함경남도의 영상을 공개했다.

유엔이 북한의 수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북한 정부로부터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달 초 폭우 피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 함경북도를 중심으로 지난주에도 북한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안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북한은 이달 초에 이어 지난주에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지만 아직 유엔에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 대변인실은 16일, 홍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북한으로부터 지원 요청이 접수됐느냐는

VOA의 질문에, 제네바 시간으로 16일 아침까지 북한 정부로부터 국제 지원에 대한 요청은 없었다고 답변했습니다.

[유엔 OCHA 대변인]”I can confirm that as of this morning Geneva time, there has been no request for international assistance from the Government of DPRK. We are closely following development but we have not received a request for help.”

그러면서 수해 관련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 지원 요청은 받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앞서 이 대변인은 이달 초 북한의 기록적인 폭우와 관련해, 북한 동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우려와 함께 주시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과의 접촉 속에 피해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 당국의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여름 태풍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겠다며 국경을 봉쇄한 채 외부 지원을 거부하고 자력갱생 입장을 거듭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재난 관리 대응 역량이 부족한 북한으로서는 국제사회의 도움 없이 신속하게 수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 ‘ACAPS’는 최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계속된 북한의 폭우와 홍수 피해로 인도적 접근성이 더 악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달 함경남북도에 내린 폭우로 북한 인민군이 피해 지역에서 대대적인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른 국경 봉쇄로 인도적 접근이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 기구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함경남북도에 내린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도로와 철도, 교량을 비롯해 농경지와 주요 기반 시설이 큰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함경남북도 일부 지역 강수량이 580mm를 넘어 농경지 수백 정보가 매몰 침수 유실되고 살림집 1천 170여 세대가 파괴되거나 침수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난 11일과 12일, 함경북도 화대군 등 일부 지역에는 하루 동안 4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 TV’는 12일 폭우로 물에 완전히 잠긴 도로를 빠져나가는 차량 모습 등을 내보내며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 사이 두세 차례 태풍의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양의 비가 계속 쏟아지자 북한은 수해 대응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큰물과 폭우에 의한 피해 복구 대책을 세우는 데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당한 부담을 주는 사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농업 부문 일꾼들에게 정신력을 더 발동할 것으로 주문하며 수해 대응 사업에 집중하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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