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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북한 내 코백스 통한 백신 배포 지원, 올해 우선 순위"


지난달 8일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 공항에 코백스가 지원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도착했다.
지난달 8일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 공항에 코백스가 지원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도착했다.

유엔은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 백신 접근과 배포를 지원하는 것이 올해 우선 순위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20억 회분 이상의 코로나 백신이 접종됐지만 북한은 아직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6개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유엔은 3일 “북한에서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코로나 백신 접근과 백신 배포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취약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유엔의 2021년 우선 순위”라고 밝혔습니다.

[유엔 대변인실] “Supporting access for COVID-19 vaccines through the COVAX Facility and the roll-out of vaccination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is a UN priority in 2021 to protect the most vulnerable populations. Our colleagues at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and UNICEF have been working with the Ministry of Public Health to develop the COVID-19 vaccine national roll-out plan and other guidelines and monitoring tools. However, regarding COVAX distributions, please contact our COVAX colleagues for more details.”

유엔 대변인실은 이날 아직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북한에 백신을 지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VOA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습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이 북한 보건성과 신종 코로나 백신 배포 계획과 다른 지침, 모니터링 수단 등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 대변인실은 다만 코백스의 배포와 관련해선 코백스 측에 직접 문의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2월 8일 영국에서 90세 마가렛 키넨 씨가 처음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이후 6개월 만에 전 세계에서 20억 회분이 넘는 백신이 접종됐지만 북한에서는 아직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org)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그 동안 전 세계에서 20억 1천 632만 1천 740회분의 백신이 접종됐습니다.

‘아워월드인데이터’는 전 세계 인구 100명 당 26명이 신종 코로나 백신을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백신 접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나라도 있다면서 백신 프로그램이 국가별로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북한은 아프리카 국가 차드와 브룬디, 부르키나 파소, 에리트레아, 카리프 해 연안 아이티와 함께 아직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은 나라 6곳에 포함됐습니다.

앞서 코백스는 지난 3월 초 북한에 5월 이전에 인도혈청연구소(SII)에서 생산되는 코로나 백신 170만 회 접종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코백스는 지난 3월 25일 북한에 백신 공급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VOA에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 성명을 통해 해외에 공유하겠다고 밝힌 신종 코로나 백신 8천만 회분 가운데 2천500만 회분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 6월 말까지 미국이 8천만 회분의 백신을 전 세계에 공유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전 세계 보급 확대를 위한 사전 준비와 실질적이고 잠재적인 급증, 높은 질병 부담, 가장 취약한 국가들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그 중 2천500만 회분을 어떻게 할당할지 세부 사항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성명] “Nearly 19 million will be shared through COVAX, with the following allocations: Approximately 6 million for South and Central America to the following countries: Brazil, Argentina, Colombia, Costa Rica, Peru, Ecuador, Paraguay, Bolivia, Guatemala, El Salvador, Honduras, Panama, Haiti, and other Caribbean Community (CARICOM) countries, as well as the Dominican Republic.Approximately 7 million for Asia to the following countries: India, Nepal, Bangladesh, Pakistan, Sri Lanka, Afghanistan, Maldives, Malaysia, Philippines, Vietnam, Indonesia, Thailand, Laos, Papua New Guinea, Taiwan, and the Pacific Islands.”

바이든 대통령은 1천900만 회분이 코백스를 통해 공유될 것이라면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약 600만 회분, 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아, 태국 등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약 700만 회분, 아프리카에 약 500만 회분을 공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600만 회분이 넘는 나머지 백신은 코로나 급증세를 보이는 국가와 위기에 있는 국가, 캐나다, 멕시코, 인도, 한국 등의 다른 동반자와 이웃 국가들과 직접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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