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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0개월 만에 중국서 의약품 수입 재개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북한 영사관. (자료사진)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북한 영사관. (자료사진)

북한이 지난달 10개월 만에 중국에서 의약품 수입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은 수입품목에 없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이 10개월 만에 중국으로부터 의약품 수입을 재개했습니다.

24일 중국 ‘해관총서’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중국에서 의약품과 관련 제품 총 300만 6천 662 달러어치를 수입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의약품을 수입한 건 지난해 9월 73만 9천 60달러 어치를 수입한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달 의약품 수입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0년 1월의 4천 235만 1천 562 달러에 비하면 7%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1년 전인 지난해 7월의 225만 9천 63 달러와 비교하면 33% 늘었습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북한의 대중 수입은 1천 680만 2천 달러로, 전달에 비해 449만 2천 달러가 늘어났습니다.

특히 의약품이 수입 증가액의 67%를 차지해 주목됩니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19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의약품은 대부분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에서 수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액의 절반에 달하는 150만 달러어치가 소매 판매용인 알약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교수는 북한이 수입한 의약품에 코로나 백신이 포함돼 있지 않은데 주목했습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의약품 수입 증가와 관련해 두드러진 점은 없다며, 하지만 북한의 전반적인 수입 품목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달 옥수수 녹말과 액상과당, 인조꿀과 카라멜류 시럽, 설탕, 설탕이 포함된 제과류, 절인 감자, 보존식, 주류 등 식품류를 13만 4천 695 달러어치 수입했습니다.

비타민도 24만 달러어치 수입했습니다.

한편,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전력과 실리콘이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맥주도 39만 6천 달러어치에 달했습니다.

7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은 412만 2천 달러 규모였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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