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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무역 두 달 연속 반등…예년 수준엔 여전히 못 미쳐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다리 위로 화물차들이 지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다리 위로 화물차들이 지나고 있다.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던 북-중 무역이 두 달 연속 반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는 23일 공개한 무역자료에서 지난 5월 북한과 중국의 무역 총액이 6천331만5천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달인 4월의 2천400만 달러보다 약 2.6배 증가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두 나라 무역이 어느 정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중 무역은 1~2월 두 달치가 합산된 무역액이 2억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북-중 국경 봉쇄 여파가 본격화된 3월엔 1천864만 달러로 떨어졌었습니다.

지난달 무역 규모가 최근 몇 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5월 두 나라 무역액은 2억7천538만 달러였으며, 국제사회 제재가 가해지기 이전인 2015년과 2016년 5월에도 무역액은 각각 4억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지난달 두 나라 무역에선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 증가가 수출 증가 폭보다 컸습니다.

5월의 대중국 수입액은 5천856만 달러로, 4월의 2천179만 달러에 비해 168% 늘었습니다.

앞서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북한의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점에 주목하면서, 최근 북한의 수입품은 주민들의 민생과 연결된 생필품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One billion dollars an year increase in deficit, and in 2018 and 2019…

북한의 무역이 무너지며 적자액이 연간 10억 달러가 추가된 2018년, 2019년에도 크게 줄어들지 않았던 수입액이 올해는 크게 떨어졌다는 겁니다.

북한의 5월 수출액은 474만 달러로, 전달인 4월의 220만 달러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수출이 호황이던 2016년 5월 대중 수출액 1억8천만 달러에 비해서는 불과 2.6% 수준입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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