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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 "2월 말부터 1차 백신 공급"...북한 포함 여부 주목


지난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유니세프(UNICEF) 창고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의 유니세프(UNICEF) 창고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 백신 프로젝트 코백스가 2월 말부터 1차 백신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북한이 포함될 지 주목됩니다. 최소한 98개 국가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고 일부 국가들은 봉쇄 해제 계획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첫 백신 공급을 곧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백스 대변인실은 23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1차 공급의 대부분이 3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미 조건을 충족하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2월 말에 조기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1차 공급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이번 주에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백스 대변인실] “COVAX anticipates the bulk of the first round of deliveries taking place in March, with some early shipments to those that have already fulfilled the criteris outlined in our joint statement, occurring in late February. More information related to these first deliveries will be communicated to all participants and published online this week.”

코백스는 이번 1차 공급 계획에 포함되기 위한 조건으로 해당 백신에 대한 접종 허가, (부작용에 대한) 제조사와의 배상 합의, 국가적 접종 계획 제출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고 준비가 끝난 국가들을 위해 코백스가 백신 주문을 넣을 것이며, 따라서 1차 공급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미 1분기에 확보된 백신 물량도 많고 준비된 국가들도 많기 때문에 운송에 상당한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 백신 약200만회분 상반기 중 공급”

북한 평양의 한 공연장에서 지난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입장객들의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하고 있다.
북한 평양의 한 공연장에서 지난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해 입장객들의 체온을 재고 손을 소독하고 있다.

북한이 며칠 내로 공개될 예정인 코백스의 1차 백신 공급 계획에 포함될 지 주목됩니다.

코백스는 앞서 이달 초 발표한 잠정 계획에서 북한에 올 상반기 199만 2천 회분의 신종 코로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공동개발하고 인도혈청연구소(SII), 세룸 인스티튜트가 위탁생산하는 백신이 북한에 공급됩니다.

북한은 선진국이 공여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COVAX AMC)을 통해 제공받습니다.

98개국에서 백신 접종… 접종자 2억만명 넘어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98개국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며 접종자는 2억1천2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체 접종 건수로는 22일 현재 미국이 6천418만 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중국이 4천만 건으로 2위였습니다. 이어 유럽연합은 총 2천700만, 영국이 1천800만 건이었습니다.

인구 대비 백신접종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이스라엘로 인구 100명당 87명, 이어 아랍에미리트(UAE)가 56명, 영국이 27명, 미국이 19명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영국, 독일 등 일상 복귀 준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진행한 이스라엘은 7일 1차 봉쇄 완화에 이어 21일부터 2단계 일상 복귀 조치를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일반 상점과 시장,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고, 접종자들과 회복자, 음성 판정자들은 증명서를 받아 문화공연과 스포츠 행사 참여 등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국민들에게 접종한 가운데, 백신이 임상시험이 아닌 실제 접종에서도 효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이치로프 병원의 로니 감주 국장입니다.

[감주 국장] “The effectiveness is what was stated in the studies of Pfizer of Moderna around 95 percent and if you look at people admitted to the hospital it is even more than that. The protection is solid.”

지난 21일 이스라엘 디모나 이동 백신 센터에서 한 고등학생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고 있다.
지난 21일 이스라엘 디모나 이동 백신 센터에서 한 고등학생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맞고 있다.

감주 국장은 VOA에 “화이자와 모더나 임상 실험에서 예방 효능이 95% 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병원에 오는 환자들을 보면 효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보이고 예방 효과가 아주 높다”고 말했습니다.

영국도 3월부터 4단계에 걸쳐 6월까지 봉쇄를 모두 해제하는 계획을 22일 발표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제 2주 후부터 학생들이 대면 수업에 복귀할 수 있다”며 “3월 8일부터는 사람들이 야외에서 가족이 아닌 사람 한 명씩 만날 수 있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존슨 총리] “Two weeks from today, students and pupils from all schools and further education settings can safely return to face-to-face teaching. From the 8th of March, people will also be able to meet one person from outside their household for outdoor recreation.”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단계적 봉쇄 완화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22일 기독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밝혔습니다.

미국, 누적 사망자 50만명 넘어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22일 누적 사망자 수 50만 명을 넘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So today, I ask all Americans to remember, remember those we lost and those who are left behind. But as we remember, I also ask us to act. To remain vigilant, to stay socially distanced, to mask up, get vaccinated when it’s your turn.”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기억하는 한편 미국인들이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행하며 마스크를 쓰고 자신의 차례가 되면 백신을 맞으라는 것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23일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 2천800만 명, 인도 1천100만 명, 브라질 1천만 명 순이었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미국 50만명, 브라질 24만명, 멕시코 18만명이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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