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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화이자’ 해킹…코로나 ‘백신’ 노려”


[VOA 뉴스] “북한 ‘화이자’ 해킹…코로나 ‘백신’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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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노리고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를 대상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신 기술뿐 아니라 금전 취득, 연구원 해킹 등을 노린 북한의 사이버 범죄 활동에 대한 지적과 조치 필요성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강양우)

한국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기술을 노린 북한이 미국 제약 업체 화이자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해킹 공격을 보고했다고 '국민의 힘' 소속 하태경 의원이 전했습니다.

하태경 / 한국 국회 국민의 힘 의원

“(북한의) 사이버 공격 중에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원천 기술 탈취 시도가 있었고. 화이자는 탈취됐다고. 해킹을 당했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치료제를 노린 북한의 해킹 공격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북한 해킹 그룹 등이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 인도, 한국 등의 제약회사 7곳과 백신 개발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고 이어 ‘로이터’ 통신은 공격 대상이 ‘존슨앤존슨’, ‘노바백스’ 등 9개의 제조업체 등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IBM'은 나아가 백신 공급을 위한 ‘저온 공급망’을 노린 해킹 공격이 있었다며 ‘기술’이 아닌 ‘완성체’로서의 백신을 노린 공격이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노린 북한의 해킹 공격은 이를 통해 직접 제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금전적인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켄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국장

“북한이 취득한 정보를 통해 직접 제조에 사용한다고 보지 않습니다. 관련 정보를 암시장에서 팔 수 있습니다. 또는 해당 기술을 구매하려는 다른 제약회사나 사람들에게 팔 수 있습니다.”

최근 일부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 11월까지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방법으로 3억 달러가 넘은 자금을 절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가상화폐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특히 지난해 북한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싱가포르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벌인 해킹 공격을 통해 2억 7천 500만 달러를 절취했다며 이는 지난해 발생한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 공격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최근 자사 보안 분석팀의 분석을 통해 사이버 보안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해킹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전에 연락을 주고받아 신뢰를 구축한 뒤 개별적으로 공격 대상 연구원들에게 바이러스를 유포하는 등 방법이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북한의 사이버 공격 관련 주의보를 발표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고 있는데 더 과감해지는 북한의 사이버 범죄에 어떤 추가 조치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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