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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원들, 탈북 고아 입양, 북한 자유 촉구


집회를 방문해 연설하는 에드 로이스(Ed Royce) 의원
집회를 방문해 연설하는 에드 로이스(Ed Royce) 의원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이 주최하는 횃불집회가 어제로 이틀째를 맞았는데요, 미 의회 앞 광장에서 북한의 자유를 염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북한의 자유를 외치는 함성이 미국 의회 앞 잔디광장에 울려 퍼집니다.

섭씨 37도의 폭염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3백여 명의 한인 기독교인들은 두 시간 동안 자리를 뜨지 않은 채 목이 터져라 북한의 자유를 외쳤습니다.

“Let us bring freedom to those who need in North Korea…”

북한의 자유를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이 사흘 일정으로 열고 있는 ‘자유를 위한 목소리’ 이틀째 횃불집회에는 미 하원의원 3명도 참석해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중진인 뉴욕 주 출신의 찰스 랭글 의원은 정치적, 이념적 배경이 어떻든 부모가 없는 고아들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미 의회에 계류 중인 탈북고아 입양 법안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if you have no parents…”

랭글 의원은 모든 인간에겐 신이 준 ‘온정-Compassion’이란 게 있다며, 북한 정부는 마음의 문을 열고 북한의 고아들이 한국이든 미국이든 그들을 제대로 돌보아 줄 수 있는 가정을 만나도록 온정을 베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탈북 고아 입양법안을 직접 발의한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공화당 소속 에드 로이스 의원은 부모를 잃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 have resolution, house resolution 1464 and What that bill…”

국적 없이 중국에 남겨진 고아들을 미국에 입양시켜 제대로 보호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인도주의 활동이란 겁니다.

탈북 고아들을 지원하고, 이들을 궁극적으로 미국 가정에 입양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고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법안에는 지금까지 16명의 의원이 지지 서명을 했습니다.

에드 로이스 의원은 또 연설에서 이 날 공연을 가진 한국 ‘블레싱 키즈’ 어린이 합창단원의 환한 미소를 가리키며, 북한 정치범 관리소 수감자들을 떠올려 보자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think for a minute as you saw these children and you saw the joy…”

기쁨이 가득한 이 곳의 어린이들과 달리 20만 명에 달하는 북한 정치범 관리소의 수감자들은 반 세기 이상 지속된 악몽 속에서 지금도 처참한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로이스 의원은 정치범 관리소의 실체를 세상에 알리고 이를 철폐시키는 게 자신과 미국인들이 해야 할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텍사스 출신의 존 카터 의원은 남북한의 현격한 경제적 차이를 지적하며 이제 남북통일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Let’s keep working to unify Korea as free Korea…”

기독교 복음이 확산될 수 있는 자유로운 통일 한국을 위해 기독교인들이 먼저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이 날 연설에서 루마니아의 차우세스쿠 독재정권, 최근에는 무바라크 이집트 독재정권이 군대가 등을 돌리면서 무너졌듯 북한도 그런 변화의 때가 가까워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e saw what happened in Egypt. We saw military turn against…”

숄티 의장은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로 한국 젊은이들이 북한 정권의 실체를 바로 보며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됐고, 한국에는 탈북자 교회가 12개나 설립됐다며, 모두가 하나가 돼서 싸워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KCC 는 이날 집회 뒤 미 상.하원 의원실을 방문해 탈북 고아 입양법안 제정과 북한인권법 연장에 대한 의원들의 지지를 촉구한 뒤 저녁에는 워싱턴 인근의 한인교회(필그림교회)에서 통곡 기도회를 열었습니다. KCC는 29일 저녁 워싱턴의 한인 교회에서 북한 자유 콘서트를 개최한 뒤 사흘간의 행사를 마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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