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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나토 가입 신청 공식 발표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오른쪽)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가 15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나토 가입 신청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오른쪽)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가 15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나토 가입 신청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핀란드 정부가 군사 중립국을 포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산나 마린 총리는 15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나토에 가입 신청서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날이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1천300km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유럽 국가인 핀란드는 군사적 중립을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핀란드는 나토 가입 전망을 내비쳐 왔습니다.

나토는 2차대전 이후 구소련의 팽창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군사 동맹체입니다.

1991년 소련이 해체된 이후 많은 동유럽 국가들 역시 나토의 회원국으로 편입되었고, 현재 30개 나라를 회원국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핀란드의 인접국인 스웨덴 역시 군사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나토에 가입을 신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앞서 두 나라의 나토 가입 계획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가입 과정도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앞서 러시아 외교부는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양국의 평화적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대다수의 나토 가입국이 핀란드의 가입을 환영하는 가운데 터키는 두 나라의 나토 가입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14일에는 “가능성의 문을 닫아놓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나토 규정에 따르면 신규 회원국 가입은 기존 회원국의 만장일치가 필요합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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