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허위정보와 역정보 공작의 판도를 바꾸고 있으며, 북한과 중국 등 적대 세력이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미국 전문가들이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스팀슨센터가 13일 "AI 허위정보 대응: 미한동맹에 주는 함의"를 주제로 개최한 화상 대담에서 북한 사이버 위협 전문가인 마이클 반하트 디텍스(DTEX)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연구원은 북한이 AI를 범죄 조직 운영 방식에 통합해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하위 레벨 IT 노동자들은 이력서 작성과 면접 준비에, 상위 레벨 사이버 요원들은 취약점 탐색과 딥페이크 제작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암호화폐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딥페이크를 제작해 직원들을 속여 자금을 이체시킨 사건을 주요 위협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 출처에 대한 신뢰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북한 공작의 핵심”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채용 과정에서도 북한이 기업의 채용 공고를 AI로 분석해 맞춤형 이력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침투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랜드연구소의 네이선 보샹-무스타파가 선임연구원은 AI가 한국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정보 공작 역량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군부는 스스로 외국어 능력과 문화 간 소통에 취약하다고 인정하는데, AI가 바로 그 격차를 메워준다"면서 "AI가 20% 수준의 해결책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려 준다"고 지적한 겁니다.
또한 한국 언론을 사칭한 가짜 뉴스 사이트가 중국 홍보 업체로 귀속된 사례와 함께, 중국이 한일 관계 이간과 한국 선거 개입을 시도한 정황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플로리다대학교 신지은 부교수는 "AI는 정보 유포 증폭을 넘어 생산 자체를 혁신했다"며 "무엇이 사실이고 거짓인지 신뢰할 수 없는 생태계가 사회 전체의 신뢰 결핍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넥스트피크의 이승민 인텔리전트사이버연구 디렉터는 AI 확산에 따른 정보 신뢰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I 운영자에 초점을 맞춘 규제 대신 개발자와 훈련 데이터의 품질을 보장하도록 의무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VOA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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