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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미국, 국제기구 최대 기여국”…코로나 대북지원 주목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의 태풍 피해 주민들이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지원한 식량을 옮기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의 태풍 피해 주민들이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지원한 식량을 옮기고 있다.

미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2억 달러가 넘는 지원금을 책정했다고 밝힌 가운데, 국무부는 미국이 국제기구들에 가장 많은 액수를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북한에 대한 지원 제안도 국제기구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 국무부는 31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유엔과 수 십 개 국제기구를 통해 위기 대응과 인도주의 행동에 나서는 가장 관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여국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노력에서 미국의 지원과 금전, 현물 기여, 전문성과 기술 등이 필수적이라며, 국제기구에 대한 미국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국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유엔난민기구(UNHCR), 세계식량계획(WFP) 등에 높은 기여도를 보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경우 지난해 미국의 지원금은 4억 달러를 넘겼는데, 이는 두 번째로 기여도가 높은 나라보다 2배가 많은 액수이자 4천400만 달러를 낸 중국과도 대비된다고, 국무부는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149개 나라에서 대응에 나선 상태지만 이는 미국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니세프에 대해선, 지난 한 해 미국의 지원금이 7억 달러를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유니세프에 1천6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명시해, 두 나라 간 차이를 대비했습니다.

국무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유니세프는 중국인들에게 원조를 제공한 첫 국제기구 중 하나였다며, 지난 1월29일엔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의 의료진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6t에 달하는 마스크와 보호복 등을 상하이 지역으로 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밖에 미국은 유엔난민기구에 약 17억 달러를 지원했고, 세계식량계획의 경우 이 기구의 전체 예산 중 42%가 미국의 지원으로 충당됐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지난 3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취약한 60여개 나라와 유엔난민기구 등을 돕기 위해 2억7천40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폼페오 장관] “Our response, so far, surpasses that initial pledge significantly. We’ve now made available a total number $274 million in funding to as many as 64 countries. That money will go to some of the world’s most at-risk peoples.”

현재까지 미국의 대응은 최초 약정했던 내용을 크게 넘어섰으며, 64개 나라들에 총 2억7천400만 달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겁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 지원금이 가장 취약한 나라들에 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국제사회에 많은 액수를 지원하면서 북한도 어느 정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폼페오 장관이 밝힌 64개 나라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여러 국제기구들로부터 다양한 원조를 받고 있어,

결과적으로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통해 간접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미국 정부가 지난해 각각 4억 달러와 7억 달러를 지원한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는 북한에 대한 직접 지원에 나선 상태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국제기구인 세계식량은행 (WFB)을 통해 북한에 지원을 제안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폼페오 장관] “We’ve done that through the World Food Bank, we’ve done it directly, and we have assisted other countries and made clear that we would do all that we could to make sure that their humanitarian assistance could get into that country as well…”

폼페오 장관은 세계식량은행을 통해서, 그리고 직접적으로 대북 지원을 제안했다면서, “인도적 지원이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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