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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신종 코로나 확산세 지속…누적 확진자 2만명 돌파


26일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선별진료소에서 보건 관계자들이 주민을 안내하고 있다.
26일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선별진료소에서 보건 관계자들이 주민을 안내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내 누적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한국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가장 위험한 3차 고비에 직면해 있다며 방역 조치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1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35명을 기록하면서 총 누적 확진자 수가 2만18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 이후 7개월여 만에 누적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겁니다.

한국에선 수도권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후 연일 하루 세 자릿 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14일 이후 1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수만 5천412명이었습니다.

일일 확진자 수가 지난달 27일 441명까지 급증한 이후 5일째 소폭 감소세를 보이곤 있지만 여전히 200명대의 환자가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 확산세는 꺾이지 않는 양상입니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도심집회 등을 중심으로 연일 확진자가 늘고 있고, 새로운 집단감염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신규 확진자 수는 언제든 다시 증가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위독하거나 중증인 환자가 연일 급증하면서 100명을 넘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1일 정례브리핑 발언입니다.

[녹취: 권준욱 부본부장] "지난 8개월여 대응 과정에서 2월달에 대구·경북 지역의 1차 고비가 있었고 이어 5월 초 수도권 유흥시설 중심의 2차 고비가 있었습니다. 지금 가장 위험한 세 번째 고비 중에 우리들이 있습니다."

권 부본장은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준을 2.5단계로 강화한 이후 “전체적인 발생 추세 자체가 조금씩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들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앞서 국민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수도권에서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열흘 넘게 200명을 초과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6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준을 2.5단계로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도권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됩니다.

수도권 일반음식점과 휴게음식점, 제과점도 낮시간만 정상영업이 가능하고 오후 9시부터 오전 5시까지는 포장 또는 배달만 할 수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업소는 총 44만3000여 개에 달합니다.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등은 이미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영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헬스장 골프연습장 등 2만8천개 실내 체육시설도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이 때문에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영세계층이 생계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은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의 규모와 시기, 방법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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