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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사이버당국, PHP 해킹 경고…보안 업체 "북한 연계 조직 연루"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

미국 사이버 당국이 웹사이트 운영에 널리 쓰이는 PHP의 보안 결함 두 건이 실제 공격에 악용되고 있다며 연방 민간기관에 긴급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민간 보안업체는 북한 연계 추정 조직도 이 결함을 이용할 표적을 찾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가 PHP 보안 결함을 이용한 해킹 위험에 대응해 연방 민간기관에 오는 29일까지 보완 조치와 침해 흔적 점검을 요구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은 26일 PHP 취약점 두 건을 ‘실제 악용이 확인된 취약점 목록’에 추가했습니다.

해당 기관들은 공급업체 지침에 따라 보안 조치를 적용하고 침해 흔적을 점검해야 하며, 대응책이 없다면 해당 제품의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PHP는 웹사이트 서버에서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하고 필요한 화면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데 쓰이는 프로그램 언어로, 이번 결함을 악용하면 공격자가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서버에서 악성 명령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앞서 미국 보안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전 세계에서 이번 결함에 취약할 가능성이 있는 인터넷 노출 시스템을 2천260만 개 이상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PHP 개발팀은 지난 21일 두 결함을 수정한 보안 업데이트를 공개하고 즉시 적용할 것을 권고하면서, 특히 일부 서버 환경에서는 웹사이트 프로그램이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하기도 전에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안업체 ‘사이퍼마’는 북한 연계로 추정되는 조직이 해당 결함을 이용할 표적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이퍼마가 최근 갱신한 보고서에 따르면, 업체가 관찰한 비공개 대화방의 한국어 사용 참여자들은 보안 업데이트가 적용되지 않았거나 대응이 불완전한 서버 216개를 추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탐지를 피하기 위해 한꺼번에 많은 서버에 접근하는 대신, 적은 양의 요청을 보내며 취약점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이퍼마는 이들이 점검에 사용한다고 밝힌 인터넷 주소들에서 실제 공격 시도도 관찰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화방에서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의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물류시설, 공항 등이 우선 표적으로 거론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216개라는 숫자는 대화방 참여자들이 주장한 표적 규모로, 그만큼의 서버가 해킹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한편, CISA는 공개 자료에서 이번 취약점 악용의 주체를 북한으로 지목하지는 않았습니다.

PHP 개발팀은 서버 운영자들에게 보안 업데이트 적용을 권고하면서, 공식 지원이 종료된 구형 버전은 공급업체의 수정 프로그램 제공 여부를 확인하거나 지원되는 버전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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