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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볼라 확산에 입국 제한∙비상 대응 조치…콩고·우간다에서 발병

2026년 5월 16일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분디부조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확인된 가운데, 한 남성이 부니아 종합병원으로 이송된 뒤 구급차에서 옮겨지고 있다.
2026년 5월 16일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부니아에서 분디부조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확인된 가운데, 한 남성이 부니아 종합병원으로 이송된 뒤 구급차에서 옮겨지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여행 제한과 긴급 대응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이번 발병 사태로 현재까지 1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토안보부(DHS)는 18일 입국 검역을 강화하고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CDC는 최근 21일 동안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남수단을 방문한 사람 가운데 미국 여권이 없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타이틀 42(Title 42)’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즉시 발효됐으며 30일간 유지됩니다. 다만 미국 시민권자와 영주권자, 미군 장병에게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CDC는 분디부조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장 21일에 달해 감염자가 증상 없이 해외를 이동할 수 있어 미국 내 유입 위험이 커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CDC는 또 항공사, 국제 파트너, 입국 심사 당국과 협력해 바이러스 노출자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주우간다 미국 대사관은 17일부터 모든 비자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CDC는 콩고에서 에볼라 발병으로 직접 영향을 받은 미국인들을 안전하게 철수시키는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CDC는 비상 대응 센터를 가동하고 콩고와 우간다 현지 사무소에 추가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현재 콩고에는 약 30명의 CDC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티시 필라이 CDC 에볼라 대응 총괄은 미국인 감염 여부에 대한 답변은 피하면서도, 미국 본토에 대한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콩고의 미국인 6명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으며 이 중 3명은 고위험 노출로 분류됩니다. 한 명은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 콩고와 우간다 전역에서 300건 이상의 에볼라 의심 사례와 88명의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 사태를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로 선포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1월 WHO에서 공식 탈퇴한 바 있습니다.

18일 현재 콩고 보건 당국에 따르면 콩고에서만 의심 사례가 390건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05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승인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희귀 에볼라 변종인 분디부조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이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2007년 이후 세 번째 발병 사례입니다.

이 변종은 역사적으로 25~50%의 치사율을 기록해 왔습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번 발병은 초기 검사에서 좀 더 일반적인 자이르 변종만 검사해 상당수 감염자들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수 주간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첫 사망 의심 사례는 4월 24일로, 보건 당국이 문제를 인식한 지난 5월 5일에는 이미 50명이 사망한 뒤였습니다.

감염자는 주로 콩고 동부 이투리주에 집중돼 있으나 수도 킨샤사, 동부 도시 고마, 우간다 수도 캄팔라까지 번진 상태입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무력 충돌과 주민 이동이 계속돼 방역과 접촉자 추적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이 바타차리아는 CDC 국장 직무대행은 CDC가 에볼라 대응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피해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역학 조사, 검체 채취,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 감염 예방 등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콩고 미국 대사관은 어떠한 이유로도 이투리주 방문을 삼가도록 경고하며, 미국 정부의 "현지 긴급 영사 서비스 제공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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