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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의회 난입' 1주년 트럼프 맹비난...미 CDC '백신 접종 완료' 정의 변경 않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 연방 의사당 난입 사건 1주년을 맞아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 연방 의사당 난입 사건 1주년을 맞아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의회 난입 사건 1주년을 기념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대선 사기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를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보건당국이 현재로서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기준에 변화를 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첫 여성 항공모함 함장이 이끄는 핵 추진 항공모함이 처음으로 작전을 위해 출항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6일은 지난해 의회 난입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연방 의회 의사당을 찾아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담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련해 어떤 부분을 비판했죠?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위협했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단지 대선에서 패한 대통령이 아니라 역사상 처음으로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막으려고 시도했다고 강조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 대선을 사기라고 부르는 거짓을 퍼트렸다며 이는 원칙보다 권력을 더 가치 있게 여기고, 또 국가의 이익보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의회 난입 사태가 벌어지는 와중에 수 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이를 TV로 지켜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담화에서 지난 2020 대선의 합법성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상당 부분 지난 2020 대선이 합법적으로 이뤄졌음을 알리는 데 할애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이 대선 사기를 계속해서 주장하는 상황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0 대선만큼 면밀하게 조사되고 집계된 선거는 역사상 없었다면서, 특히 조지아주 등 일부 주에서 재검표가 이뤄졌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결과가 뒤바뀐 곳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700만 표 이상의 차이로 패배했다며, 개표 결과가 정확하지 않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의회의 난입한 사람들 역시도 비판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날 의회를 습격한 사람들이 마치 자신들의 행동을 애국심에서 했다고 주장하는 데에 대해서 자신은 전혀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 진정한 애국자는 투표를 한 사람들과 선거 개표를 한 사람들, 그리고 의회를 지킨 법 집행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민주주의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도 밝혔죠?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미국이 정치적 폭력을 표준으로 삼는 나라가 될 것인지, 또는 당파적 인사들이 국민의 합법적 의사를 뒤집는 나라가 될 것인지를 반문하며, 자신은 그런 나라가 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은 이 나라를 지킬 것이라며 그 누구도 민주주의에 검을 들이대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하루 앞서서는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이 난입에 연루된 사람들에게 지속해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죠?

기자) 맞습니다. 갈랜드 장관은 의회 난입 1주년에 하루 앞서 5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갈랜드 장관은 법무부가 사건 당시 직접 의회에 난입한 사람들은 물론, 직접 들어가지 않은 사람에 대해서도 기소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회 난입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 그러니까 범행 정도나 현장에 있었는지 관계없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에 형사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사실관계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갈랜드 장관의 이날 성명은 민주당 의회 의원들이 법무부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건을 처리하는 법무부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바로, 법무부가 의회에 난입한 사람들만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뿐, 실제 그 배후 세력, 다시 말해 사람들이 의회에 난입하도록 부추기거나 계획한 세력에 대해선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진행자) 배후 세력이라고 하면 어느 단체 혹은 인물을 거론하는 거죠?

기자) 궁극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그리고 그 측근 세력들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의회 난입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하원 특별위원회는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그의 측근이 폭동과 관련하여 법을 위반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 법무부에 대한 형사 회부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한 갈랜드 장관의 입장은 어떤가요?

기자) 갈랜드 장관은 수사에는 순서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명료한 사건부터 해결하는 게 우선으로, 이를 통해서 나중에 더 복잡한 문제에 대한 증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즉, 현재 이뤄지고 있는 직접 연루자들에 대한 수사가 우선되어야 의원들이 주장하는 배후 세력에 대한 차후 수사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갈랜드 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그동안 법무부가 취한 조치에 대해서도 함께 강조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이에 따르면 법무부는 해당 사건에 대한 2만 시간 이상의 영상 분석을 통해서 725명을 기소했고요. 이를 위해 5천 명 이상에 대해 소환 혹은 수색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날 법무부 설명에 따르면 기소된 사람들 가운데 300명 이상이 중죄로 기소됐습니다.

진행자) 배후 세력에 대한 수사를 강조하는 의원들은 이날 갈랜드 장관의 성명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였죠?

기자) 대체로 갈랜드 장관이 취하는 법무부 조치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입장입니다. 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애덤 쉬프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갈랜드 장관의 발표에서 드러나지 않은 것은 과연 법무부가 1월 6일 의회 난입과 그 이후,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법을 위반한 사람들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인지에 대한 여부라고 지적했습니다. 쉬프 의원은 그러면서 의회 난입 사건은 하나의 독립적인 사건이 아닌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다각적 전략의 일부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의회에 난입한 일반인 외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 가운데 법무부가 법적 조치를 위한 사례가 있나요?

기자) 네, 있습니다. 바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에 대한 법적 조치인데요.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의회 증언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무시한 배넌 전 수석전략가에 대해 의회 모독 등의 혐의로 기소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당시 ‘파이프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에 대한 수사가 1년이 지나서도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의사 난입 사건 발생 당시 의사당 인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 건물 외벽 등에 ‘파이프 폭탄’이 설치된 것이 발견됐는데요. 이 용의자가 아직도 잡히지 않아 FBI가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후드티와 장갑을 착용하고 폭탄을 설치하는 용의자의 모습이 CCTV에 찍혀 금방 검거될 것으로 보였지만, 이 용의자의 신원은 아직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이 외에도 FBI가 의회 난입 사건에 참여한 용의자들 가운데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사람도 수백 명이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상을 통해 의회 난입 사건에 참여한 것이 확인됐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체포되지 않은 사람들은 250명가량입니다.

로셸 웰런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지난해 11월 의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로셸 웰런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지난해 11월 의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코로나 관련 소식인데요. 미 보건당국이 현재까지의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 기준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로셸 월런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5일 브리핑에서 백신 ‘완전 접종’ 기준에 부스터샷을 포함하는 것으로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재 완전 접종의 개념은 어떻게 정의되어 있죠?

기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2회, 그리고 얀센 백신을 1회 접종했을 때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진행자) 백신 접종 완료에 대한 기준이 중요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죠?

기자)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펼치고 있는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 정부뿐 아니라 근로자 100인 이상의 사업장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는데요. 접종 완료의 기준이 바뀌게 되면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추가 접종, 즉 부스터샷을 맞아야만 합니다. 제프리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 대응 조정관 역시 현재의 백신 완료 정의를 바꿀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럼에도 상당수의 의료 전문가들은 부스터샷까지의 접종을 완료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많은 전문가는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몸을 보호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또, 결국에는 접종 완료의 기준이 부스터샷 접종까지로 바뀔 것이라는 의견도 있군요?

기자) 네, 바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의 의견인데요. 파우치 소장은 지난달 ‘CNN’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 의견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백신 접종 완료의 개념에 부스터샷이 포함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CDC가 12세에서 15세 청소년을 상대로도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하도록 권고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CDC 예방접종자문위는 5일 이에 대해서 투표를 했는데요. 찬성 13대 반대 1로 이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는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진행자) 이는 앞서 식품의약국(FDA)이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12세에서 15세 청소년까지로 확대한 것에 따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FDA는 지난 3일 발표에서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해당 연령까지로 확대하며, 이 연령대 청소년은 백신 접종 2차 접종 후 5개월 뒤에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에이미 바우언슈미트(가운데 왼쪽) 미 해군 대령이 지난해 8월 월트 슬로터 당시 함장으로부터 에이브러햄 링컨함 지휘권을 인수하고 있다.
에이미 바우언슈미트(가운데 왼쪽) 미 해군 대령이 지난해 8월 월트 슬로터 당시 함장으로부터 에이브러햄 링컨함 지휘권을 인수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미국의 첫 여성 항공모함 함장이 이끄는 핵 추진 항공모함이 처음으로 작전을 위해 출항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핵 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지난 3일 샌디에이고 노스 아일랜드 해군기지에서 작전을 위해 출항했습니다. 이 항공모함을 이끄는 지휘관이 바로 첫 여성 함장 에이미 바우언수미트 대령입니다.

진행자) 바우언슈미트 대령이 에이브러햄 링컨함 함장으로 임명된 것은 언제죠?

기자) 바우언슈미트 대령은 지난해 8월, 월트 슬로터 함장으로부터 지휘권을 이어받았습니다. 이번 출항은 함장 취임 후 첫 출항인 겁니다. 바우언수미트 함장은 해군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임무를 받은 것처럼 한없이 겸손해지는 책임감은 없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바우언슈미트 대령은 미 해군 역사상 첫 여성 함장이죠?

기자) 맞습니다. 1775년 해군 창설 이후 처음입니다. 바우언수미트 대령의 '첫 여성' 타이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앞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는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첫 여성 부함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그럼 바우언슈미트 함장의 이력도 간단히 살펴볼까요?

기자) 바우언슈미트 함장은 위스콘신주 출신으로, 지난 1994년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어 1996년 해군 헬기 조종사가 됐는데요. 지금까지 3천 시간 이상의 비행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수륙양용함 샌디에이고호를 지휘했습니다.

진행자) 바우언슈미트 함장이 지휘하게 될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어떤 항공모함인가요?

기자)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미국의 주력인 ‘니미츠급’ 5번째 핵 추진 항공모함으로, 지난 1989년에 공식 취역했습니다. 전투기 등 총 90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고요. 3천 200명의 승조원과 항공기 관련 2천 400명의 병력 등 약 5천 700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 건가요?

기자) 에이브러햄 링컨함 전단은 제9 항모 비행단(CVW9) 등과 제3 항모타격단에 속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게 됩니다.

진행자) 앞서 바우언슈미트 대령이 첫 여성 항공모함 함장이라고 했는데요. 여성의 해군 진출에 대해서도 간략히 알아볼까요?

기자) 여성이 미 해군에 복무하게 된 것은 1908년이 처음으로, 간호사 복무였습니다. 처음으로 여군이 대규모로 해군에 입대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었고요. 첫 여성 전술 전투기 조종사는 1974년에 나왔고, 여군의 전투함 배치는 지난 1994년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함이 처음이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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