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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루 확진 44만 사상 최다...민주당 '거물' 해리 리드 타계


28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카운티 보건국 관계자들이 청사 앞에서 주민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에서 전염력이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44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미 상원 민주당 대표를 지낸 정치 거물 해리 리드 전 상원의원이 향년 82세로 타계했습니다. 이어서 지난해 눈에 띄게 줄었던 독감이 올겨울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입니다.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집계 결과 28일, 미국의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44만1천 여 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다 기록인데요. 크리스마스 연휴 이전, 일일 확진자 수가 평균 약 15만 명을 유지했던 것에 비교하면 가파른 급증세 입니다.

진행자) 일일 확진자가 이렇게 치솟은 데 대해 CDC는 뭐라고 설명했습니까?

기자) CDC 측은 사실 이번 수치가 과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코로나 검사소가 문을 닫으면서, 연휴 직후에 확진 사례가 몰린 영향도 있고, 주 차원의 코로나 확진 사례도 연휴 때문에 제때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인데요. 재스민 리드 CDC 대변인은 정치 매체 폴리티코에 “확진자 수치는 1월이 되면 좀 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른 통계를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봐도 28일 일일 확진자 수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는데요. 이 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51만 명이 넘습니다. 지난 1월 8일 기록한 최대 일일 확진자 수 29만4천 명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진행자) 수치가 과대평가된 면이 있다고는 하지만,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건 분명해 보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에선 확진자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일주일간의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보는데요.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7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약 25만 4천 명 이었습니다. 이 역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진행자) 요즘 미국에서 오미크로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데, 확진자 증가한 이유가 바로 이 오미크론의 영향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률이 매우 높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 변이가 중증을 유발하는 정도는 낮아서요. 확진자 증가세만큼 입원율이나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코로나 확진을 받는 사람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비율은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 확진 사례의 약 59%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라고 CDC가 28일 밝혔습니다. CDC는 또 그 전 주간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률은 22%로 나타났다며, 당초 발표한 73%에서 하향 조정했는데요. CDC 대변인은 “해당 주간과 관련해 더 많은 데이터가 들어옴에 따라 기존 수치를 조정하게 됐다”라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의 비중이 꾸준이 증가세를 보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또 나왔더라고요?

기자) 네.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또 다른 코로나 변이인 델타에 대한 면역력도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이 28일 밝힌 내용인데요. 연구진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2주 후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 즉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항체가 14배 증가한 동시에, 델타 변이에 대한 항체도 4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오미크론에 감염 됐으면, 델타 변이에 재감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말은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 위험이 큰 델타 변이를 대체하게 될 수도 있다는 건데요. 연구의 공동 저자인 알렉스 시갈 아프리카보건연구소 교수는 트위터에 “오미크론의 병원성이 덜하다면 델타 변이 퇴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런 면역력을 갖는데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는 영향이 없다고 합니까?

기자) 영향이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보다 백신을 맞은 사람의 면역력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는데요. 백신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진행자) 따라서 미국에선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죠?

기자) 네. 연방 정부 차원에서 백신 의무화 정책을 내놓았고요. 주나 지역 정부 차원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 움직임을 보이는 곳도 있는데요.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는 27일,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백신 의무화 방침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의무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해당 조처는 뉴욕 시내 약 18만4천 개 업체에 해당하는데요. 이들 업체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27일까지 최소한 한 차례 백신 접종을 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만약 업체가 이같은 조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천 달러 이상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진행자) 해당 조처에 따라 백신을 맞게 되는 인구도 상당하겠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일부 기업은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할 수는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는 우리의 건강뿐 아니라 사업체에도 해롭다”며, “봉쇄 조처를 피하려면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8일 타계한 해리 리드 전 미 상원의원. (자료사진)
28일 타계한 해리 리드 전 미 상원의원.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미 의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정치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상원 민주당 대표를 지낸 해리 리드 전 상원의원이 28일, 향년 82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부인인 로라 리드 여사는 이날 성명에서 “4년간 췌장암으로 용감하게 투병했던 남편이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눈을 감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리드 전 의원은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정치인이었다고 하던데요?

기자) 맞습니다. 고인은 1939년 미 남부 네바다주의 서치라이트라는 작고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났는데요.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인의 아버지는 58살 때 알콜 중독으로 자살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복싱에 소질을 보인 리드 전 의원은 복싱 선수로 활동했는데요. 이후 조지워싱턴대학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고요. 네바다주 의회를 거쳐 중앙 정계에 입문하게 됐습니다.

진행자) 리드 전 의원이 중앙 정계에 몸담은 기간이 상당하죠?

기자) 네. 1982년 연방 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1986년엔 상원 의원에 당선됐고요. 이후 2017년 은퇴할 때까지 34년간 워싱턴 정계에 몸담으며, 가장 오래 봉직한 네바다주 의원으로 기록됐습니다. 또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상원 민주당 대표를 맡아서 당을 이끌어 왔습니다.

진행자) 리드 전 의원의 정치적 성향은 어땠습니까?

기자) 보수성향의 민주당 정치인으로, 공화당은 물론 같은 민주당원들도 곤란하게 만든, 의회 내 가장 다루기 힘든 협상가 중 한 명으로 유명했습니다. 무뚝뚝한 성격에 자신의 소신을 밀어부치는 리드 전 의원은 “나는 싸우기보다는 춤을 추겠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싸울 줄 안다”라는 모토 처럼 뚝심있게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습니다.

진행자) 정계를 언제 은퇴한 겁니까?

기자) 운동 중 사고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으면서 2016년 은퇴를 선언했고요. 또 2018년에 췌장암이 발견돼 투병해 왔습니다.

진행자) 리드 전 의원의 타계 소식에 정계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정계에서는 고인을 추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고인의 오랜 상원 의원 동료이기도 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해리는 뭔가 하겠다고 말하면 그것을 해내고 말았다”며말로만 그치지 않은 성격 덕에 지난 수십 년간 나라를 위해 좋은 일들을 많이 했다고 추모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올 한해 세상을 떠난 거물급 정치인이 여러 명 있었죠?

기자) 네. 지난 6월에는 도널드 럼스펠트 전 국방장관의 타계 소식이 있었습니다. 조지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이라크 전쟁을 이끈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은 미 역사상 두 차례 국방장관을 지낸 인물인데요. 다발성골수종으로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또 지난 10월엔 흑인 최초로 미 합참의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 전 장관이 숨졌는데요. 미국에서 많은 존경을 받았던 군인이자 정치인이었던 파월 전 장관의 부고에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정가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또 이달 초에는 공화당 거물인 밥 돌 전 상원의원이 향년 98세로 눈을 감았습니다.

미국 뉴욕 시내 약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독감, 대상포진 등 백신 접종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자료사진)
미국 뉴욕 시내 약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독감, 대상포진 등 백신 접종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올겨울 독감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주간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독감 바이러스가 점차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중부와 동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이 퍼지고 있고요. 서부 지역에선 상대적으로 확진 사례 보고가 적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독감이 퍼지고 있나죠?

기자) 수도인 워싱턴 D.C.를 비롯해 뉴멕시코주와 캔자스주, 인디애나주, 뉴저지주 등에서 독감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독감에 걸려 병원을 찾은 외래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독감에 걸렸죠?

기자) 2021년 50주 차, 그러니까 12월 12일부터 18일 기간 약 8만 건의 표본 검사가 실시됐는데요. 이 가운데 독감 확진은 6%에 가까운 약 4천 500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6주 차부터 독감 확진 비율이 1%를 넘으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현재는 6%를 바라보고 있는 겁니다.

진행자) 독감으로 인한 병원 방문도 늘고 있다고 했는데, 특히 어느 연령층이 많았죠?

기자) 0세에서 4세 사이의 유아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호흡기 질환으로 인한 전체 병원 방문 가운데 10%가 바로 이 연령대에서 독감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겁니다.

진행자) 독감이 무서운 이유가 질환이 중증으로 악화할 경우인데요. 입원 환자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독감으로 입원한 환자는 1천 200명을 넘었습니다. 또 사망자도 발생했는데요. 소아 2명이 독감으로 사망해 올겨울 첫 독감 사망자로 보고됐습니다.

진행자) 지난해에는 독감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당초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이 되면서 두 전염병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지난겨울에는 48만 건의 표본에서 단 250건만 독감 확진이 확인되는 등 수십 년 기간 가장 낮은 독감 감염률을 기록했습니다. 2019~2020시즌 200명 가까운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한 것과 달리 2020~2021시즌에 독감으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는 1명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독감이 줄었던 이유는 뭘까요?

기자)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마스크와 같은 보호 장비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원격 수업과 여행 제한 등이 독감 감염을 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독감에 의한 환자, 또는 사망자 수는 어땠나요?

기자) 이 기간 독감에 걸린 환자는 연간 900만 명에서 4천100만 명이었고요. 이 가운데 입원 환자는 매년 14만 명에서 71만 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매년 1만 2천 명에서 5만 2천 명이 독감으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독감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독감 백신 접종이라고 하는데요. 올해 접종 상황은 어떻죠?

기자) 올해 독감 백신 접종률은 예년에 비해 낮습니다. 지난 4일을 기준으로 현재 6개월에서 17세까지의 유∙아동∙청소년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43%였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9%보다 6%P 가량 낮고요. 성인은 이보다 더 낮습니다. 11월까지 독감 예방 백신을 접종한 18세 이상 49세 성인은 47% 정도로, 앞선 해의 62%보다 훨씬 낮은 수치입니다.

진행자)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백신 접종 외에 또 어떤 것들이 있죠?

기자) 독감 역시 호흡기 질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법과 같습니다.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고요. 재채기나 기침을 할 때는 코와 입을 가려야 합니다. 또 몸이 좋지 않을 경우 대면 접촉을 피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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